‘나눔 전도사’ 가 된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

입력 2012-07-25 09:01 수정 2012-07-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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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과실, 사회와 함께 나눕니다”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2월24일 서울역에서 해피메이커스 밥퍼 봉사활동을 했다.(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기업이라면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이익을 창출하는 것만으로는 사회에 기여를 다하는 것이 아니다. 창출된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 동시에 성장의 과실을 국민과 사회에 함께 나눠야만 비로소 그 기업의 가치를 다한다.”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나눔 전도사’로 불린다.

지난해 8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 발전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가치 창조’를 경영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해 금융자본의 탐욕과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해 미국 월가를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시위사태를 기억하면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래 예탁결제원은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기관 중의 하나다. 1992년부터 예탁결제원 임직원들은 ‘풀꽃회’라는 자발적인 봉사활동 시작했다. 2006년에는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KSD 해피메이커스’가 창설돼 기관차원의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2009년에는 증권업계 최초의 공익재단인‘KSD 나눔재단’을 설립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김 사장 부임이후 예탁결제원의 사회공헌활동은 더욱 활발하고 실질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먼저 김 사장은 ‘KSD 나눔재단’의 출연금을 17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렸다. 현재 김 사장은 예탁결제원이 보유하고 있는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이사회 동의를 얻어 출연금 규모를 1000억원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연간 30억원인 사업비 규모도 당기순이익의 10% 정도는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김 사장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는 대표적 사례로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종합센터 건립기금으로 30억원의 통큰 기부를 들 수 있다. 당시 김 사장은 기부금액이 워낙 커 이사회를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도 열심이다.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존 비장애인용 주거시설을 리모델링해주는 사업에 2억원을 기부해 30가구에게 행복한 가정을 선물했다. 또한 미혼 한 부모 가정의 아동이 친부모 또는 위탁가정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희망마루사업에도 10억원을 기부했다.

이처럼 김 사장이 소외계층 지원에 관심을 두게 된 데에는 어릴 적 어려웠던 가정형편의 영향이 크다. 그는 경상남도 함안에서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이 있어 그 누구보다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연유로 우리금융지주 수석전무 시절 사회공헌 담당책임자도 아니면서 소리 소문없이 봉사 활동에 참여해왔다.

예탁결제원은 이밖에 △아시아지역 저개발국 현대식 화장실 건립과 식수용 우물설치 사업 지원 △국내외 취약계층 개안수술비 또는 백내장수술비 지원 △탈북자녀 기숙형 대안학교인 서울삼흥학교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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