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페인발 악재에 하락…다우 120.79P↓

입력 2012-07-21 06:29 수정 2012-07-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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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기 침체·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 고조

뉴욕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했다.

스페인의 리세션(경기침체)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현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0.79포인트(0.93%) 떨어진 1만2822.5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85포인트(1.01%) 내린 1362.66을, 나스닥지수는 40.60포인트(1.37%) 하락한 2925.30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스페인에 대해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최종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정부가 내년에도 리세션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내면서 시장은 급격히 요동쳤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예산장관은 이날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2013년에도 0.5%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올초에 제시한 이전 전망치인 0.2% 성장에서 0.7%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스페인 광역자치단체인 발렌시아 정부가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중앙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것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발렌시아는 2008년 부동산 거품이 붕괴한 이후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지방정부 중 하나다.

유럽채권시장에서 스페인의 5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7bp 오른 6.88%를 나타냈다. 한때는 6.90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는 17bp 오른 7.35%로 유로 도입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도 0.25% 포인트 급등, 다시 7%를 돌파했다. 이로써 스페인과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스프레드는 613bp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스페인 증시는 5.79% 빠지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다.

시뭉 카날 트러스트의 톰 워스 투자책임자는 “문제가 사방팔방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번 병에 걸리면 멈출 수 없다고 여겨지는 유로가 살아남을 지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로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스페인의 사회적 혼란을 국채 금리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동맹(CDU)의 연정파트너인 기독사회동맹(CSU)은 그리스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유로존 이탈을 요구할 뜻을 나타냈다. 미국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을 둘러싼 불안감에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0.3% 상승했다.

구글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3% 가량 상승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1986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혀 2% 떨어졌다.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예상에 못미치는 매출을 내놓아 10% 넘게 폭락했다.

다음주에도 실적 발표는 계속된다. 24일에는 애플과 AT&T가, 25일에는 보잉 캐터필러, 26일에는 아마존닷컴 3M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조사에서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118사의 73%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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