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蓮, 너의 순수를 닮고 싶다

입력 2012-07-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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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넉넉해 지기 시작하는 지난 7일 소서, 경남 거창의 작은 진흙밭에 뿌리 내린 연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탁한 물에서도 청아하고 맑은 기운을 내는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다. 세파에 흔들리지 않은 군자의 기개를 나타낸다고 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연꽃은 부처의 탄생과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꽃이다. 꽃말은 신성, 아름다움 등으로 표현된다. 꽃잎은 통째로 얼렸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 그윽한 향을 음미하는 차로 만든다. 쌀을 연잎에 싸서 밥을 지으면 연잎의 그 아름답고 알싸한 향이 곁들여진 연잎밥이 된다. 뿌리는 반찬으로 졸여먹거나 튀겨서 먹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게 바로 연꽃의 본래 특성이 아닌가 싶다. 풍성한 꽃 봉오리는 아름답고 신성하여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도도한 멋을 풍긴다. 이런 면이 다른 꽃들보다 연을 더욱 사랑하게끔 한다. 그리고 연은 자신의 가짐을 희생하고 모든 것을 내어주고서야 비로서 삶을 마감한다.

마치 석가모니가 귀한 가문에서 태어나 결국 중생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것처럼 말이다.

어느덧 연꽃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화려하게 뿜어내고 있다.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는 음미하며 이제는 순고한 희생을 실천하는 이 사랑스러운 꽃에 경의를 표하자. 그리고 잠시나마 연꽃이 피어난 탁한 물처럼 어려운 환경이지만 하루하루 자신들의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힘겨운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의 여유를 갖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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