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10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편집숍

입력 2012-07-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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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 ‘톰그레이하운드다운스테어즈’ 동시 입점

한섬이 현대백화점을 통해 ‘백화점 편집숍’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올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품에 안겼지만 지방시, 발렌시아가 등 수입 브랜드 이탈이 이어지자 현대백화점이 한섬의 해외 브랜드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한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 5월 현대백화점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해외 패션사업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가을부터 백화점 편집숍 사업을 진행한다. 편집숍은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아 파는 매장 형태를 뜻하며 ‘무이’와 ‘톰그레이하운드다운스테어즈’가두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백화점에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이’와 ‘톰그레이하운드다운스테어즈’를 오는 10월께 무역센터점에 동시 입점시킬 예정이다”며 “향후 압구정 본점 등에도 추가로 들여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패션시장은 경기불황으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편집숍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한섬이 백화점 유통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백화점 편집숍 사업을 계기로 한섬은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타임·마인·시스템·에스제이에스제이(SJSJ) 등의 브랜드를 갖춘 국내 여성복 1위 기업이다. 끌로에, 랑방, 지방시 같은 수입브랜드 라이센스도 갖춰 패션업계 ‘명품 알짜배기 기업’으로 군림했지만 올해 초 현대홈쇼핑에 안긴 이후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대기업의 앞뒤 가리지 않는 공격경영으로 수년간 공들인 브랜드 탈취에 한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섬의 일부 수입브랜드의 판권종료는 인수 이전에 이미 결론이 났던 사항으로 시기만 현대백화점그룹 인수 이후에 이뤄진 것일 뿐”이라며 “M&A 시너지 효과는 이제부터 본격화되며 이런일(해외 브랜드 라이센스 이탈)은 더이상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년간 한섬을 키워온 정재봉 사장이 한섬을 판 이유를 재벌회사의 공세로 육성해놓은 브랜드 탈취를 막고 대기업 계열로 편입시켜서라도 회사의 미래를 선택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한섬은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재벌패션 시장속에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화점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떠오르면서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끌로에, 랑방 등이 계약 연장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섬은 백화점 네트워크 부족과 경쟁사 대비 작은 매출규모로 해외브랜드 업체에 대한 협상력이 다소 열위에 있었다”며 “이번에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대백화점이라는 확실한 채널을 확보하고, 현대백화점 그룹내 수입브랜드 MD 비즈니스에 대한 역할 분담을 한섬으로 분명히 함에 따라 해외 업체에 대한 바잉파워(구매력, 협상력) 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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