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침침’스크린 골프장, 안전사고 위험↑

입력 2012-07-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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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 주변 공간 충분치 않고 실내 어두워 안전사고 위험 높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상당수가 타석 주변 공간이 비좁고 실내가 어두워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경기 지역 소재 스크린 골프연습장 20곳의 안전실태 및 이용자 12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개 스크린 골프연습장 가운데 4곳(20%)은 비상구가 잠겨 있었고 15곳(75%)은 휴대용 비상조명등이 없거나 작동되지 않아 사고 발생시 대피에 어려움이 우려됐다.

또 7곳(35%)은 타석 주변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골프채로 인해 천장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경우 타석 주변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기준이 없고, 실내 조도 역시 영화 상영시 밝기와 유사한 평균 7.7lx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경험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연습장내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응답이 59.2%에 달했다. 또 실내 흡연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55.8%로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이용자의 의식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실내 골프연습장 관련 안전기준 마련 및 개선을 건의하고 소방방재청에 소방시설 관리 감독 강화 및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와 관련한 재검토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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