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폭스바겐 3세대 비틀 "도드라진 남성미…안도 밖도 단단해졌다

입력 2012-07-16 10:25 수정 2012-07-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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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 애칭으로 유명한 독일 국민차, 3세대로 거듭나며 '더 비틀'로 재탄생

폭스바겐의 아이콘 '비틀'이 3세대로 거듭났다. 1938년 첫 번째 비틀이 등장한 이후 1998년 2세대 비틀이 나왔다. 3세대는 13년만에 등장이다. 폭스바겐은 독일어로 ‘국민차’란 뜻이다.

폭스바겐은 독일의 국민차를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창립 이듬해 나온 첫 차가 바로 ‘비틀(딱정벌레)’이었다. 회사는 오늘날 아우디와 벤틀리, 람보르기니를 거느리고 있다. 얼마전 거머쥔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를 포함해 총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해 830만대의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다.

3세대 비틀은 본격적인 한국출시에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 사전 시승회를 열었다. 현지에서 만난 비틀은 수많은 여성 팬을 매혹시켰던, 동글동글한 전 모델과 전혀 다르다. 의도적인 남성미를 부각시킨 점이 눈길을 끈다.

차체는 한층 길고 납작하며 넓어졌다. 보디 곳곳에 날을 세운 선을 새겨넣어 ‘단단히 응어리진 힘’도 강조했다.

겉모습 변화는 실내의 예고편에 불과하다. 만화적 상상력 넘쳤던 인테리어는 기능을 앞세운 상식적인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동급 차종과 부품을 나눠쓰며 원가도 낮췄다. 2세대 비틀의 최대 약점이던 짐 공간을 넓히기 위해 뒷좌석도 접이식으로 바꿨다. 차 높이가 넉넉해 머리공간도 충분하다.

남성미가 넘치는 겉모습만큼 속내 역시 고성능으로 꽉 들어찼다. 소형차 골프와 엔진을 나눠쓴다. 시승차는 2.0 TSI. 골프의 고성능 버전인 GTI와 같은 엔진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고작 7.5초면 충분하다. 겉모습에 어울리는 과격한 성능도 담고 있다. 예쁘고 귀여우며 앙증맞았던 이전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탄탄한 핸들링은 목젖까지 단추 채운 Y셔츠처럼 빈틈이 없다. 신형 ‘비틀’로 아우토반과 국도를 헤집으며 이따금씩 골프 GTI를 몰고 있다는 착각에도 빠졌다.

예쁘니까 다소 굼뜬 성능쯤 눈감아줘야 했던 2세대 비틀은 어느덧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아이콘’인만큼 어느 곳하나 빠짐없이 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1세대는 비틀로 불렸고, 2세대는 뉴 비틀이었다. 올 10월쯤 한국시장에 공식론칭할 3세대의 공식 이름은 ‘더 비틀(The Beetle)’이다.

글/김기범 편집장ㆍ자동차포털 <모토야> www.motoy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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