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로 대출이자 부담이 2조원 줄어든다. 예금이자 수입은 4000억원 가량 감소한다.
금융감독원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가 연간 2조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차주(借主)별로는 가계가 1조원, 중소기업이 7천억원, 대기업이 3천억원의 이자부담을 덜게 됐다. 가계의 이자부담 감소액을 변동금리 대출자(950만명 추정)로 나누면 1인당 연간 10만5천원, 매월 약 1만원씩 대출이자를 덜 낸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린 기업이 140만개이므로 기업 1곳당 이자부담 감소폭은 연간 65만원이다.
예금에도 일부 영향을 받는다. 금감원은 은행권 정기예금 600조원 가운데 회전식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당장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는 게 약 150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인하폭을 그대로 적용하면 3750억원의 이자수입이 감소하는 셈이다. 대출과 예금의 만기 불일치(대출의 만기가 예금보다 짧은 현상)로 은행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연간 순이익이 약 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제대로 반영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은행들에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운용 계획을 제출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