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하기 귀찮아”…좀처럼 줄지 않는 민간사이트 액티브X

입력 2012-07-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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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사용률, 1분기比 4% 감소에 그쳐

“이 컴퓨터의 모든 사용자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시겠습니까?”

인터넷을 이용하다 흔히 볼 수 있는 액티브X(ActiveX) 설치 안내 문구다. 각종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번거롭기도 한 데다가 컴퓨터에도 이롭지 않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액티브X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사용률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민·관 주요 200대 사이트를 대상으로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166개에서 2분기 148개로 9%(18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민간 웹사이트가 행정기관보다 액티브X 의존률이 더 높았다. 액티브X를 사용하는 민간 웹사이트는 84개로 전분기 대비 4개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행정기관 웹사이트는 82개에서 68개로 14개가 줄었다.

여전히 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라도 한 번 보려면 여러 개의 액티브X를 일단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원 윤모(31)씨는 “뭐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설치하지 않으면 사이트 이용 자체를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일단 설치하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인터넷 탐색기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에서만 동작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다른 브라우저를 쓰는 경우 호환상 불편를 야기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익스플로러 사용 비율이 특히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액티브X 사용이 줄고는 있지만 금융과 보안 부문에 집중돼 있어 이용자가 체감하기에는 이르다”며 “KB국민은행이 금융기관 최초로 액티브X가 없는 웹사이트로 개편하는 등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액티브X를 사용하는 민간 웹사이트에 대체기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기술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방통위는 또 이달 중 개선이 필요한 웹사이트를 선정하고 개선방안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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