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한미국 부자 보고서]"세계경제 불확실성 탓 안전자산 선호"

입력 2012-07-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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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보고서' 발간 노현곤 KB금융 경영硏 팀장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부자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부자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자산을 축적했는지와 투자행태, 라이프스타일 등을 분석했다.

올해 발간한 부자보고서는 두 번째 작품이다. 노현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팀장은 두 번의 보고서 작성을 모두 주관했다. 그는 4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꼬박 4개월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에게 2010년과 2011년 부자들이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노 팀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2010년에 비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선호가 줄었다. 대신 금융 쪽에서 보험이 중요한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이상의 장기보험은 절세나 비과세, 또 증여·상속까지 연계돼 부자들의 중요한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부자들 중 지난 1년 동안 투자 및 저축성 보험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는 비중이 줄였다는 비중보다 27.8%포인트 많았다. 또한 앞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보험을 늘리겠다는 답변은 그렇지 않겠다는 답변보다 27.0%포인트 높았다.

노 팀장은 “중·단기적으로는 예금이나 현금성 자산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오래 가지고 있겠다는 답변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부자들이 당분간 고수익·고위험 투자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금융투자를 지향하고 있다고 노 팀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부자들의 금융자산 투자처에는 차별이 있었다. 그는 “부자들은 평균 7.5개의 금융기관을 이용한다. 그런데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저축은행은 위기를 맞았다. 부자들은 향후에 주식이나 저축은행 투자는 줄이겠다는 답변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채권 투자는 아직 관망세 쪽이 더 많았다. 노 팀장은 “지난해 브라질 채권 등이 잠시 인기를 끌었지만 유행 정도였다”며 “부자들의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에서는 채권은 아직 두드러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작년보다 부동산 자산이 늘었냐고 물어보면 서울의 경우 줄었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고 지방은 늘었다는 답변이 훨씬 많았다”고 노 팀장은 소개했다.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건축, 재개발 등의 아파트보다는 상가, 건물 등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노 팀장은 이번 부자보고서에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슈퍼리치(초고액자산가)를 많이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같은 슈퍼리치 쪽 샘플이 시장 상황에 가깝게 반영됐다. 투자성향이나 행태는 일반 부자들하고 큰 차이가 없었지만 좀 더 조사가 정확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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