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상반기 결산]최고 시청률 42%…안방은 '해품달' 하나로 행복했다

입력 2012-07-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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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돌아보니…

▲드라마 '해플 품은 달'을 통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인기를 한 몸에 받은 3인방. 사진 왼쪽부터 김유정, 한가인, 여진구.
2012년 상반기 안방극장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하나로 풍성했다. 시청자들의 겨울나기는 오직 ‘해품달’ 하나면 충분했을 정도. 당시 수, 목요일 오후 9시 55분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만사를 제쳐두고 안방으로 달려가 ‘해품달’을 사수했다.

◆ 성인 배우 못지않은 아역배우 ‘연기 혈전’

‘해를 품은 달’ 속 아역배우들의 연기 혈전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그 주역들은 바로 여진구(이훤 어린시절), 김유정(허연우 어린시절), 이민호(양명 어린시절), 김소현(윤보경 어린시절), 임시완(허염 어린시절), 진지희(민화공주 어린시절), 서지희(설 어린시절). 이 7인방은 성인 배우들의 첨가제 역할 없이도 거뜬히 초반 5회, 300분을 빈틈없이 꽉 채웠다. 풍부한 감정 처리와 진지한 표정 연기는 성인 배우 못지않은 수준급 실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이들은 단 한 명도 탈선 없이 인기가도를 걷게 됐다. 이민호는 숨 돌릴 틈 없이 연이어 SBS ‘옥탑방 왕세자’에 출연, 인기를 견인해 갔으며 여진구, 김유정은 톱스타들의 전유물인 광고계를 꿰찼다. 특히 김소현은 청순미의 대명사 손예진 닮은꼴로 방송을 비롯해 영화계 관계자들까지 섭외 경쟁을 유도했다. 그중 가장 수혜를 본 인물은 임시완이다. 그는 남성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돌의 9명 중 한 멤버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조명을 확실히 받았다.

◆ 순탄치만은 않았던 ‘해품달’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수밖에 없는 법. 6회부터 본격적인 성인 배우들의 연기가 시작됐지만 초반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실망스러운 눈치. 우선 성인 배우들 간의 부조화를 지적 받았고 사극에 맞지 않은 외모, 대사 톤, 등으로 연기력 논란을 샀다. 때문에 자리 잡은 시청률마저 난항에 부딪히게 됐고, 시청자들은 아역배우들을 그리워하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성인 배우들이 이끈 초반 ‘해를 품은 달’은 굴곡진 흐름을 나타냈다. 이도 잠시, 김수현의 노련하고 자신감 넘치는 연기는 대외적으로 흔들리는 ‘해품달’의 기강을 확실히 잡았고,‘연기력 논란’을 산 한가인은 채찍질의 힘을 얻어 ‘연우’ 캐릭터의 모양새를 갖춰나갔다.

◆ 넘볼 수 없는 시청률 경신

지난 1월 4일부터 지난 3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묶어놨던 ‘해품달’은 무려 42.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 전국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방송부터 20%에 가까운 18.0%를 기록한 ‘해품달’은 그 후 8회에서는 31.7%를 기록하며 30%의 벽도 가볍게 넘었다. 이에 ‘해를 품은 달’은 동시간대 방영된 SBS ‘부탁해요 캡틴’ KBS 2TV ‘난폭한 로맨스’를 완벽히 따돌렸다.

◆ 시청자 기억 속에 맴맴 돌고 있는 명장면 속 명대사

수많은 명장면을 낳은 ‘해품달’. 그중에서도 김수현과 한가인의 합방 장면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 어울리지 않은 이방인(?)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형선’에 정은표다. 그는 “전하의 어심은 믿으나 오랜 세월 옥체 깊숙이 숨겨진 사내의 본능을 믿지 못하겠다”며 “절대 아가씨께 손을 대지 않겠다고 약조해라”는 말을 남기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김수현과 한가인은 그에 뒤지지 않는 명대사를 남겼다. “상선이 괘씸해서라도 절대 손을 대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수현에 한가인은 먼저 그의 손을 잡으며 “전하께서는 내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으셨습니다”라고 말해 김수현은 물론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 광고계 완판 드라마 등극

매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다 보니 드라마에 붙은 광고도 덩달아 폭등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해품달’의 광고는 1회부터 20회까지 모두 판매(완판) 됐다. ‘해품달’의 광고 단가는 편당 1348만5000원. 통상 한 회에 28개의 광고가 붙기 때문에 드라마 1회 방송에 올리는 광고 판매 매출만 3억7758만원에 이른다. 20회까지 완판된 ‘해품달’의 광고 총 수입은 75억5160만원이 됐다. 여기에 본방송 뿐 아니라 재방송 광고도 평균 90%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 세계로 뻗어가는 ‘해품달’ 아시아를 품 안에

‘해품달’은 일본, 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7개국에 판권을 수출했다. 구체적인 판권 판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품 달’이 최근 판매된 작품들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다. 이를 근거로 그동안 해외로 판권을 수출한 작품들과 비교해 추산하면, ‘해품달’의 편당 판매가는 1억5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 경우 총 20부작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해를 품은 달'은 해외 판권 수출로 무려 200억 원이 넘는 돈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국가들과의 계약이 무사히 성사된다면 ‘해품달’의 해외 판권 수출 금액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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