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엘피다 2000억엔에 인수 합의

입력 2012-06-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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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일본 엘피다메모리 인수를 확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액은 2000억엔(약 2조9153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1400억엔은 엘피다의 부채 일부를 갚는 데 충당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엘피다는 부채 4200억엔 중 70%를 상환하고 외국 자본에 힘입어 새출발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엘피다는 지난달 초 마이크론을 지원기업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마이크론은 엘피다의 공장과 기술에 대한 사정을 진행하고 아울러 금융기관과 리스회사, 회사채를 갖고 있는 채권자들과 채권포기 규모 등을 놓고 협상을 계속해왔다.

앞으로 마이크론은 수요가 확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D램을 증산하기 위해 엘피다의 히로시마공장 등에 약 1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엘피다에 모두 3000억엔을 투입하는 셈이다.

마이크론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3위인 엘피다(13.1%)를 인수함으로써 한국 SK하이닉스(22.9%)를 제치고 2위로 부상하게 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지난해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11.6%로 4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론은 정보 통신 서버 등에 사용하는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핵심 사업으로, 엘피다와 D램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경영 효율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엘피다는 1999년 히타치제작소와 NEC의 D램 사업이 통합해 출발한 이후 2002년 미쓰비시전기가 합류하면서 세계 3위 D램 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국 대만 기업에 밀려 경영난에 빠졌고 2009년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 300억엔을 투입했으나 D램 가격 급락과 엔고로 실적이 악화해 지난 2월 파산보호에 해당하는 회사 갱생법 적용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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