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STX에너지가 실시한 회사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27일 STX그룹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 자회사인 STX에너지가 발행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청약 납입이 지난 25일 마감됐다. 동양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500억원씩 인수했고 LIG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이 100억원씩 인수했다.
STX에너지가 발행한 회사채의 수익률은 5.60%이며 만기일은 2015년 6월25일이다.
STX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가운데 531억원은 25일 만기가 도래한 우리은행의 대출금 650억원 상환에 사용했다. 부족한 119억원은 STX에너지의 자체자금으로 조달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남은 969억원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강원도 동해시에 건설 중인 1190MW급 석탄화력발전소 투자비용에 사용된다. 이 화력발전소는 STX전력이 주체로 STX에너지와 동서발전이 지분 51%와 49%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STX에너지는 STX전력에 969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STX그룹 관계자는 “동해시에 건설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아직 초기단계로 이번 자금이 투입된 이후 단계적으로 자금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STX그룹이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과 재무개선약정을 채결한 가운데 자회사인 STX에너지가 발행한 회사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배경은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생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