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4일 정상영업한 이마트 천호점, 진입차량으로 북새통 "장보느라 바쁘다 바뻐"

입력 2012-06-24 16:03 수정 2012-06-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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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인근 SSM '간단한 먹을거리 사러 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어'

▲강동구 이마트 천호점은 24일 건물외벽에 4개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정상영업을 알리고 있었다. (이투데이)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세요"

24일 넷째주 일요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임에도 강동구 천호점 이마트는 직원들은 아침부터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이마트는 건물외벽에 4개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정상영업을 알리고 있었다.

지난 2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가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소재 대형마트·SSM이 각 구청을 상대로 낸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 결이 나면서 강동구에 위치한 대형마트 3곳과 대기업슈퍼마켓(SSM) 10곳이 영업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본지 기자가 찾은 이마트 천호점 풍경은 혼자 장을 보는 사람에서부터 가족단위로 쇼핑을 하는 사람까지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찾은 마트를 찾은 김미선(27.성내동)씨는 "강동구와 송파구에 소재한 마트는 영업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을 보러나왔다"며 "개인적으로는 참 많이 불편했는데 이제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거냐"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김형우(34.천호동)씨는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소비자들은 불편하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다"며 "소상공인 보호라는 도입 취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주말에 쇼핑을 해야하는데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그동안의 불만을 털어놨다.

시간이 갈수록 마트를 찾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계산대에는 계산을 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24일 정상영업을 하는 강동구 이마트 천호점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야기했다. (이투데이)

마트 바깥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이마트 앞 도로는 마트에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이연우(45. 천호동)씨는 "마트 의무휴무로 평일이나 토요일에 장을 보라는 얘긴데 장보는 시간가지고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되느냐"며 "이렇게 한다고해서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을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는 좋지만 이것(대형마트 의무휴업) 또한 대기업에 대한 역차별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대형마트는 4월10일부터 영업이 제한돼 지난 22일까지 총 4차례 의무휴무를 하는 동안 월 5% 안팎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의 GS수퍼마켓 둔촌점도 마찬가지로 손님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24일 정상영업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으로 혹시나 정상영업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잘 보이는 곳곳에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둔촌점을 찾은 김혜리(29. 성내동) "토요일에 격일제로 일하느라 장 볼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정상영업을 해서 편리하다"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대해 많은 논란일고 있는데 일요일날 마트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시장을 찾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GS수퍼마켓 관계자는 "인근에 혼자 사는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먹을거리를 사러 나와 오늘 하루 계속 바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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