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내정, 한편의 드라마”

입력 2012-06-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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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장 선정은 언론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언론에서 이철휘 사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니 회추위원들이 의식을 안 할 수 없었다. 결국 당초 계획했던 판은 깨고, 언론에서 거론된 사람들 뺀 후보자들 가운데 선정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신 전 회장이 추천되면서 찬성, 반대가 나눠지기도 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을 추천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참석자의 언급이다.

이같이 회추위의 신동규(61) 전 은행연합회장 낙점은 금융권의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그간 회추위가 이철휘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과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농협 안밖에서도 당혹스런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유력 후보군이였던 이철휘 전 사장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축하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갑작스럽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한편 신 내정자에 대한 금융권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인 편이다.

한 신 내정자를 지근에서 지켜본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신 전 회장이 가면 아마 구조조정도 잘 하고, 일 하나는 열심히 할 것이다”고 평했다.

실제로 신 내정자는 앞서 은행연합회장 역임시 금융당국와 은행권 조율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권에서는 고비마다 금융당국에 당당한 목소리를 냈던 인물로 신 내정자를 기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금융당국의 은행권 대출규제와 관련 문서가 아닌 구두지시로 조율한 것에 대해 퇴임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불합리함을 강조하며 쓴소리로 지적한 점은 아직까지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편 신 내정자의 회장 역임이 확실시 되면서 농협금융의 대대적인 인적쇄신도 예고되고 있다.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7월 초 비정기 인사가 단행되는데 회장 선임을 서두른 이유도 이번 인사를 염두해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 내정자가 은행연합회장에 있으면서 후임 회장을 위해 정기인사를 미룰만큼 인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7월 인사는 단순인사의 차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신 내정자의 회장 취임 이후 7월 인사를 통해 향후 농협금융의 진용을 가늠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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