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이 무산됐다. 이번까지 3번이나 최소 2곳 이상의 인수 후보자를 확보하지 못해 매각이 1대 1 개별 협상 방식의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1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이날 쌍용건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각 경쟁입찰은 최종 유찰됐다.
소시어스PE는 이미 매각 자문사에 불참을 통보했고, 유일한 인수후보로 남았던 독일의 M+W그룹도 불참했다.
이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내주 중 수의계약 공고를 통해 다시 매각을시도할 예정이다. 쌍용건설 매각은 국가계약법상 이미 두 차례 유찰된 바 있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이번 매각 대상은 쌍용건설 발행 보통주 1490만6103주(지분율 50.07%) 전량이다. 캠코는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올해 2월과 4월, 6월 입찰을 진행했다. 2월 예비입찰에 M+W그룹만 참여해 유찰되자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와 협의해 신주를 발행키로 했다.
한편 업계는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역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실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입찰에도 두 차례나 참여했던 독일계 M+W다. 다만 최근 PF잔액이 감소하는 등 회사 경영여건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는 쌍용건설이 캠코와 함께 독자 생존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쌍용건설 M&A에 정통한 관계자는 "소시어스가 일찌감치 인수를 포기한 상황에서 독일기업은 입찰에 참여할 만한 명분을 상실했을 것이다. 앞으로 수의계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입찰을 보이콧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쌍용건설 독자생존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향후 판도변화를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