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어캠프 부실 논란에 교육계 희비

입력 2012-06-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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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업체, 조김 마감 여전히 호황-사업기반 없는 후발업체 주춤

최근 어린이·청소년 해외 영어캠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 사업을 새로 추진해온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반면 10년 넘게 이 분야 사업을 진행해온 선발주자(기업)들은 조기 마감되는 등 캠프 참가자 유치에 흔들림 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외영어 캠프는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권 국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국내 교육기업들의 홍보내용과는 달리 현지 기관의 정통성과 원어민 교사의 자질, 교육 및 거주 시설 등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14일 교육업계 따르면 해외영어 캠프 사업에 기반이 없는 후발업체들은 캠프를 연기하는 등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 여름 처음으로 이 사업을 계획했던 A업체는 내달 실시 예정이었던 캠프를 잠정 연기했다.

A기업 관계자는 “일단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된 요즘 해외 영어캠프 사업에 경험이 전혀 없는 본사가 진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면서 “올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영어캠프에 대한 사업 경험이 없는 교육기업들은 하나같이 이 분야 시장 진출을 꺼리고 있다. 학습지, 출판 등을 주 사업으로 내세운 업체들도 영어캠프 유치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해외영어 캠프 부실 논란에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참가 학생 모집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기업들은 각각 필리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에 대한 연수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초·중등학생 유치에 나섰다.

필리핀과 뉴질랜드 영어캠프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B기업 관계자는 4일 “본사는 이 사업을 17년째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해외캠프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참가자 유치에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겨울방학보다 기간이 짧은 여름방학에 신청자가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참가자 문의나 등록이 줄지 않고 있다. 참가자 수도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늘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 출발하는 10명 모집의 12주짜리 코스는 이미 마감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10년째 운영 중인 C기업도 해외 영어캠프 부실 논란에도 흔들림 없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0명을 모집하는 올 여름 캠프는 이미 3개월 전에 이미 마감됐다”면서 “지금은 12월에 개최되는 겨울캠프의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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