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나 여왕마 마장?’

입력 2012-06-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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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여왕마의 향방이 부경경마공원에서 갈린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의 두 번째 관문인 KNN배 대상경주(혼1, 1600M, 별정Ⅵ)가 오는 10일 부산경남경마공원 제5경주로 펼쳐진다. 우승상금 1억7000여만원을 포함해 총상금 3억원이 걸려있는 대회이다. 오픈경주로 치러지는 경주인만큼 출마등록 단계부터 치열한 신경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경마공원 소속마필들의 출전쿼터인 8두를 정확하게 채워서 원정 왔지만 부경에서는 안방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까닭에 6두가 출전할 수 있는 쿼터 중 두 배에 가까운 11두가 출마등록을 했었다. 혼합경주인만큼 국내산 마들은 우선순위에 밀려 부경에서 출마등록한 국내산 마필들을 볼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출마등록한 마필들의 그간 성적을 바탕으로 경주결과를 예상해보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바탕으로 우세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서울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출전하는 마필들의 저력이 만만찮아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또한 퀸즈투어 첫 관문인 뚝섬배(GIII) 경주에서 부경의 ‘로열임브레이스’에게 일격을 당한 후 서울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다툼이 예상된다. 현재 부경에서는 ‘감동의바다’와 ‘로열임브레이스’가 홈에서의 우승을 다짐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당대전승’, ‘깍쟁이’가 적지에서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소속 경주마인 ‘임페리얼스타’가 이변을 꿈꾸는 구도가 예상된다. 앞서 이름이 거론된 경주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부경]감동의바다(미, 3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지난 뚝섬배에서 3/4마신차이로 우승을 놓친 후 부경에서 시행된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직전 대상경주의 우승은 부경의 내로라하는 외산마들과 겨뤄서 당당하게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어서 그 승리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대단하다. 지금까지 6전을 치러 4승, 2위 2회로 승률 66.7%, 복승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을 만큼 기복 없는 플레이가 강점인 마필이다. 전문가들은 “‘감동의바다’의 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참 성장기에 있는 3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강력해질 수 있는 마필로 보인다. 전문가들 역이 이번 경주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서]당대전승(캐, 3세, 8조 김춘근 조교사)

서울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마필이다. 지난 뚝섬배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서울의 대표 마필로 볼 수 있어 부경의 ‘감동의바다’와의 대결이 흥미로워 보인다. 최근 치러진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2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특히 직전 경주에서는 후속마필과의 도착차를 8마신(약 19.2m 차이)으로 벌이며 대차 가까운 승리를 거뒀다. 그나마도 시종일관 여유 있는 우승으로 결승선 마지막 200m 지점부터는 거의 힘을 쓰지 않고도 승리를 취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의 통산전적은 7전 3승, 2위 1회로 승률 42.9%, 복승률 57.1%를 기록 중이다. 한편 소속 조교사인 김춘근 조교사는 6월 말 현역에서 은퇴가 예정되어있어 이번 경주가 조교사로는 마지막 대상경주 출전이다. 따라서 자신의 마지막 대상경주 우승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라는 점도 참고사항이 되겠다.

[서]깍쟁이(미, 4세, 21조 임봉춘 조교사)

직전 뚝섬배(GIII) 경주에서 출전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받았지만 경주결과 3위에 머물며 홈그라운드에서 부경경주마에게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주요 패인은 경주전개였는데, 불리한 외곽에서 전개한 게 원인이었지 능력미달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뚝섬배 이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고전하다가 이번 경주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일반경주엔 출전하지 않았다. 직전경주 대비 경주거리가 200m 늘어난 부분은 추입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깍쟁이’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경마공원에서 부경으로 원정 전에 모든 조교를 마친다는 각오로 새벽조교에 열을 올리고 있을 만큼 이번 경주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까지 통산전적은 14전 6승, 2위 3회로 승률 42.9%, 복승률 64.3%를 기록 중이다.

[부경]로열임브레이스(미, 4세, 8조 김상석 조교사)

퀸즈투어 첫 관문인 뚝섬배(GIII) 우승마필이다. 당시 연승식 기준 인기순위 8위로 다소 우승권과는 멀다는 평가였지만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마필이다. 첫 관문에서 우승하며 이번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2012 여왕마’ 등극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음을 자명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직전 경주 우승비결을 “힘들이지 않고 편한 선행이 가능했다”는 데서 찾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서 직전 경주처럼 편한 선행이 가능할지와 늘어난 경주거리, 서울 대비 직선주로가 긴 부경에서 치러지는 경주 등을 들어 우승은 다소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상경주일수록 이변이 많은 것처럼 지난 경주와 같이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겠다. 지금까지의 통산전적은 15전 6승, 2위 3회로 승률 40%, 복승률 60%를 기록 중이다.

[서]임페리얼스타(한(포입), 4세, 47조 황영원 조교사)

산지조건에는 부합되지 않지만 원정부담 때문인지 서울에서 출마등록 건수가 밀리지 않으면서 출전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수입된 포입마로 혈통을 들여다보면 일본의 유명한 씨수말인 ‘선데이 사일런스’(SUNDAY SILENCE)의 피를 이어받아 혈통적 기대치가 상당히 큰 마필이다. 경주기록을 살펴보면 15전 5승, 2위 5회로 승률 33.3%,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연승기록 등 화려한 전적은 아니지만 경주 막판 후속마에게 추입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만큼 근성이 뛰어난 마필이다. 최근 5전을 치르는 동안 선두를 따라잡지는 못했을망정 후속마필에게 역전을 허용한 적 없었음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직선거리가 조금 더 길어진 부경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주의 강력한 복병마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퀸즈투어

퀸즈투어는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할 목적으로 열리는 삼관마(트리플크라운) 대회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암말만 출전할 수 있는 3개 대회(총상금 12억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주마에게 우승상금과 3억 원의 최우수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암수 구분 없이 국내산 3세 마필만 출전할 수 있는 삼관마 대회와 다른 것은 5세 이하의 국산·외산 암말은 모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경주마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오픈경주로 열리며 첫 관문은 지난 3월 25일 서울경마장에서 열리는 뚝섬배 대상경주였다. 두 번째 관문이 금번에 개최되는 KNN배 대상경주(6월 10일), 세 번째 관문은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11월 4일)다. 반드시 경상남도지사배를 포함한 2개 경주에 출전해야 하며 각 대회 1~3위 입상마에게 각각 11점(1위), 5점(2위), 2점(3위)의 점수를 부여해 최다점수 입상마를 여왕마로 뽑는다. 여왕마에게는 최우수마 인센티브 3억 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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