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니, 게임사업에 ‘올인’

입력 2012-06-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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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이, CEO 자격으로 E3에 이례적 등장…게임 부문, 사업 핵심으로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 게임상품전시회 E3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즈오 CEO는 10년 간 맡아온 E3 사회자 자리도 내놓은데다 그동안 소니의 CEO는 재임 중 E3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

그럼에도 가즈오 CEO가 E3 행사장을 찾은 것은 게임 부문을 회사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상징적인 행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분석했다.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부문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히라이 CEO는 8년 연속 적자인 TV 부문의 부진을 게임사업으로 메우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지난 4월 CEO 취임 당시 그는 게임 분야가 회사 성장의 3대 핵심이라며 2014년도까지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할 것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전문가들은 히라이 CEO의 목표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미즈호 인베스터스의 구라하시 노부오 애널리스트는 “목표를 달성하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존 게임 시장은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정보사이트인 VG차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게임기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7%, 소프트웨어 판매는 3% 각각 감소했다.

원래 신형 게임기를 출시하면 판매 대수가 늘고 생산 비용이 낮아질 때까지 회사는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

이후 소프트웨어 판매가 어느정도 증가하면 수익도 늘어나지만 출시 초기와 마찬가지 상태이면 손실은 급속도로 확대한다.

이는 소니가 PS3를 통해 얻은 씁쓸한 교훈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2006년 PS3 출시 후 소니의 게임 사업은 2년 전 흑자로 전환될 때까지 4년간 4500억엔의 손실을 냈다.

소니는 지난해 휴대형 게임기 ‘PS비타’를 야심차게 선보였으나 출발이 저조하면서 끝내 새로운 수요를 잡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소니는 게임 사업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앤드류 하우스 PS 사업 책임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실적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 기간이 길지 않은 데다 해적판 퇴치에도 진전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WSJ는 소니가 PS 쇄신을 통한 재기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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