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가스 혁명…亞 휘발유 값 숨통

입력 2012-06-07 10:34 수정 2012-06-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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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미국산 프로판, 유럽 거쳐 亞로…역내 수급 완화

미국에서 일고 있는 ‘셰일가스 혁명’이 아시아에 훈풍을 몰고 오고 있다.

셰일가스와 동시에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의 프로판이 미국에서 유럽을 거쳐 아시아로 흘러들면서 역내 휘발유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에서 비교적 싼 값에 휘발유가 공급되는 등 최근 국제유가 약세와 맞물려 아시아의 휘발유 값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럽의 석유화학 플랜트는 나프타와 프로판을 모두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대부분 가격이 싼 쪽을 선택한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나프타 현물 가격은 t당 750달러대인 반면 프로판은 미국 가스 값의 지표인 몬트 벨뷰 항의 현물 가격이 t당 380달러다.

미국산 프로판은 나프타와 단순 비교할 경우 50%나 저렴하고 운송비 등을 감안해도 30% 이상 싼 셈이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셰일가스 증산의 영향으로 미국의 프로판 재고는 5월 말 시점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70% 증가했다.

유럽에서 남은 나프타는 아시아 시장으로 흘러들어 아시아 역내의 나프타와 휘발유 수급이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아시아 휘발유 가격의 지표가 되는 싱가포르 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06달러 정도로 4월 초 대비 23% 내려 7개월래 최저권에 머물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림정보개발에 따르면 한국산 휘발유의 일본 수출 가격은 ℓ당 60엔으로 3월 중순 대비 23% 낮아졌다.

이는 일본 국내산 제품보다 5엔정도 싼 수준이다.

현재 국제유가는 유럽발 세계 경기 후퇴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유가 지표인 두바이유는 지난 4일 배럴당 94.7달러로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일본 민간경제연구소인 미즈호종합연구소는 “유가 하락세가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하락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일가스

진흙이 뭉쳐져서 형성된 퇴적암의 일종인 혈암에서 채취되는 새로운 천연가스를 말한다.

새로운 생산 방법이 개발돼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이 급증하고 있다.

동시에 가정이나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LPG도 생산된다.

※나프타(naphtha)

원유를 증류할 때 35∼220℃의 끓는 점 범위에서 유출(溜出)되는 탄화수소의 혼합체로 중질(重質) 휘발유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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