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리장성에 고구려·발해까지 포함

입력 2012-06-07 08: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북공정 일환…2만여 km로 기존보다 2배 이상 확장

중국 정부가 만리장성의 동쪽 끝을 옛 고구려와 발해의 영역이던 지린성과 헤이룽장성까지 연장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고 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광명일보가 보도했다.

한국의 문화재청에 해당하는 국가문물국은 2007년부터 진행한 고고학 조사 결과 만리장성의 총 길이가 2만1196.18㎞에 이르며 4만3721개의 만리장성 유적지를 새로 발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만리장성의 길이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6000㎞를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기존 길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기존 중국 학계에서는 만리장성의 동단은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 산해관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국가문물국은 만리장성이 현 중국의 가장 서쪽인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시작해 칭하이성 간쑤성 닝샤후이주자치구 산시성 허난성 네이멍구자치구 허베이성 베이징시톈진시 랴오닝성 지린성을 거쳐 헤이룽장성까지 15개 성·시·자치구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역대 만리장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광명일보는 전했다.

중국은 2006년 국무원 명의로 (만리)장성 보호조례를 제정하면서 만리장성에 대한 본격적인 보호와 연구 작업에 착수해 만리장성 늘리기에 주력했다.

한국 학계는 이같은 행보가 옛 고구려·발해 지역이 중화민족의 통치권에 속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를 축적하는 차원의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2009년 랴오닝성 단둥의 고구려성 박작성이 만리장성의 일부로 확인됐다면서 만리장성의 길이가 기존까지 알려진 2500㎞보다 긴 8851.8㎞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국가문물국은 박작성에 만리장성 동단 기점이라는 대형 표지판 개막식을 대대적으로 열면서 박작성이 고구려 유적지라는 기존의 관광 안내문은 모두 없앴다.

이후 중국은 고구려의 발원지인 백두산 근처 지린성 퉁화현에서 진한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만리장성 유적이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사진으로 찍은 신분증은 안 돼"
  • 김호중 클래식 공연 강행…"KBS 이름 사용 금지" 통보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내 마일리지카드 어떻게 하나 [데이터클립]
  • “높은 취업률 이유 있네”…조선 인재 육성 산실 ‘현대공업고등학교’ 가보니 [유비무환 K-조선]
  • 9위 한화 이글스, 롯데와 '0.5경기 차'…최하위 순위 뒤바뀔까 [주간 KBO 전망대]
  • 단독 ‘에르메스’ 너마저...제주 신라면세점서 철수한다
  • 이란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 라이시 대통령 사망...국제정세 요동칠까
  • '버닝썬 게이트' 취재 공신은 故 구하라…BBC 다큐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66,000
    • +1.58%
    • 이더리움
    • 4,324,000
    • +1.67%
    • 비트코인 캐시
    • 677,000
    • -0.51%
    • 리플
    • 718
    • +1.27%
    • 솔라나
    • 248,500
    • +6.47%
    • 에이다
    • 651
    • +0.77%
    • 이오스
    • 1,109
    • +1.56%
    • 트론
    • 169
    • +0%
    • 스텔라루멘
    • 149
    • +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00
    • +1.05%
    • 체인링크
    • 22,850
    • -1.34%
    • 샌드박스
    • 607
    • +2.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