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김남주, 주말극-1인기획사 "나는 중견 여배우다"

입력 2012-06-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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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연기인생 19년차. 배우 김남주가 여배우로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김남주는 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 라벤더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관련 간담회에서 "처음 제의를 받고서는 겁이 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말드라마의 국민 며느리

시청률 40%대 드라마의 주연이 된 그이니만큼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이는 주말드라마 출연 이후 자신의 선택지가 좁아질 것에 대한 우려 탓이었다. "나는 중견연기자의 나이가 되어버렸다"고 운을 뗀 김남주는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미니시리즈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 배우들의 욕심이다. 미니시리즈로 돌아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우려를 접어두고 주말드라마 출연을 강행(?)한 데는 박지은 작가에 대한 믿음의 힘이 컸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김남주는 "(박지은 작가가) 미니시리즈 두 작품을 하고 나서 이렇게 주말극을 잘 쓸 줄은 몰랐다"면서 "강부자, 윤여정 선생님까지 극찬하시는 것을 보고 '잘쓰는 작가가 맞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박지은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코믹 가운데 감동을 끄집어 내고, 한없이 무거울 수 있는 부분을 코믹으로 풀어내는 것"이라며 "(박지은 작가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인 것 같다. 세 작품을 하다보니 이해도가 높아져서 작가의 의도를 잘 알게 되니 연기가 편하다. 내 지인 중 한명은 '내 사람이 한 명이 열 사람 안 부럽다'했다"고 박 작가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홀로서기 '더 퀸'

지난해 1인기획사 '더 퀸'의 설립 역시 여배우로서 연차에 대한 무게와 맞닿아있다. 김남주는 오랜시간 자신과 함께해 온 이태영 대표와 손을 잡고 자신 그리고 남편 김승우를 위한 소속사를 설립했다. 이후 역량있는 후배를 영입해 지원할 계획도 있다.

이에 김남주는 "그럴 나이가 됐다. 어디에 회사에 소속될 나이는 아닌 것 같다"고 고민없이 답했다. 홀로서기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 그는 "스케줄에 내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것을 먹일 수 있다. 남편의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활밀착형' 장점을 재치있게 자랑했다.

○조연이어도 괜찮아

김남주는 자타공인 '시청률의 여왕', 어떤 극에서든지 스토리를 이끄는 주인공이었다. 해가 가면서 이후 자신 역시 주연 자리에서 물러서야 하는 시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인지 하고 있다. 속상할 법도 한 데 담담히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나는 아줌마고 엄마"라면서 "세월에 순응하면서 살려고 한다. (조연이 되면) 집에 빨리 갈 수 있으니 그것도 좋다"고 눙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준비는 하고 있지만, 당장은 아니다. 주말드라마, 아침드라마뿐만 아니라 최근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 등의 여주인공 평균 연령대는 30대다. 김남주는 "좋은 추세"라고 반색하며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되려고 예전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 고 전했다.

김남주는 극중 능력있는 외주제작사 PD 차윤희 역을 맡았다. 평소 시집살이를 피할 요량으로 능력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꼽아온 윤희는 완벽하게 조건이 일치하는 테리(유준상 분)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남편 테리가 본 이름 방귀남과 함께 잃어버린 부모를 찾으면서 졸지에 시댁을 앞집에 두고 시집 살이를 하는 신세가 된다. 층층이 시어른과 세 명의 시누이를 모시게 된 윤희의 생활은 녹록치 않다. 특히 최근에는 눈엣가시 같은 막내 시누이와는 반말, 고성이 오가는 등 색다른 며느리 캐릭터로 또래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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