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바보상자라고? TV의 대혁명

입력 2012-06-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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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도 스마스시대 활짝

‘바보상자’로 치부되던 TV가 똑똑해졌다. 한 방향으로 영상 만을 전달하던 TV가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송을 골라보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진화했다.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으로 홈 네트워킹 시대가 열리면서 TV는 방송 시청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넘어 시청자의 욕구까지 충족시키는 매체로 발전했다.

올 하반기에는 ‘꿈의 화질’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해상도(UD) TV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한차례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가 대통령상을 받은 3D OLED TV를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IT전시회 '월드 IT쇼(World IT Show·WIS)2012'에서 전시한다.
◇스마트TV 시장선도 위해 고군분투= 스마트TV는 PC나 스마트폰처럼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인터넷을 연결함으로써 기존 방송 콘텐츠 외에도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 및 서비스, 앱 등을 이용할 수 있는 TV다.

TV는 본래 모든 미디어 중에서 최대 이용시간과 사용자를 점하고 있어 TV 제조사 외에도 여러 분야의 업체들이 연동 가능성을 엿봐 온 매체로 스마트 TV 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스마트TV의 글로벌 시장 수요는 지난해 5600만대에서 오는 2013년 약 1억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는 가전·IT업체들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각기 다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스마트TV의 경우 외형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업체들은 스마트TV의 기본인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시장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과 같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과 어린이 전용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3D를 특성화한 스마트 TV를 내놓고 마이크로소프트, 월트디즈니사와 제휴해 관련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스마트 라이프를 완성하기 위해 플랫폼 연동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자사의 하드웨어 강점을 살려 컴퓨터,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 제품의 무선 연결과 일괄 컨트롤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에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이용자들은 삼성의 제품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은 향후 스마트TV에 독자적 OS ‘바다’를 탑재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튠즈와 연계한 스마트TV ‘iTV’를 출시할 계획이다. iTV는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이 추가돼 아이폰으로 봤던 영상을 TV로 보고, TV로 본 콘텐츠를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보는 기능이 활성화돼 있다.

구글의 경우 제조업체는 아니지만 인터넷 광고수입 위주의 수익창출구조에서 TV 광고 수익과 부가서비스 수익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 스마트 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소니, 인텔 등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출시한 바 있고 올해는 LG전자와 함께 미국에서 스마트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0일 서초사옥에서 '2012년 삼성 프리미엄 TV 쇼케이스'를 열고 세계 최초 55인치 대형 OLED TV 양산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꿈의 화질’ OLED·UD TV 등장 예고=올 하반기에는 더욱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를 지닌 스마트TV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OLED TV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OLED는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형 유기물질로 TV에 탑재될 시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하나 하나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어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로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색상을 표현하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며 각각의 색을 만들어 기존 LED TV 대비 20% 이상 풍부한 컬러로 자연 그대로의 생생한 색을 표현해 소비자들은 궁극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별도의 광원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응답속도가 빨라 화면의 끌림 현상이나 겹침이 없다.

OLED TV가 차세대 TV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선점을 노리는 업계의 신경전 또한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각각 독자적인 기능 탑재와 OLED 특성 극대화 전략으로 1등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이에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 업체들도 OLED TV에 있어 한국을 따라잡는다는 각오로 관련 기술 제휴를 맺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OLED TV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는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업체들이 OLED TV 개발과 양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UD TV 출시 경쟁도 뜨겁다. UD는 풀HD보다 해상도와 화소수가 4배 가량 높아 선명하고 정확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사람의 머리카락 한올까지 또렷하게 보이는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다. UD 디스플레이는 기존 TV의 대형화와 고해상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 열린 세계전자전시회 ‘CES 2012’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70인치 UD TV와 84인치 UD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84인치 3D UD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이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UD TV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강배근 LG디스플레이 상무는 “PDP TV가 LCD TV를 이기지 못한 이유는 해상도였던 것처럼 고해상도를 추구해온 TV 산업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UD TV로의 발전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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