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증시 ‘구원투수’ 나설 때?

입력 2012-05-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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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기준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가 18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제2차 그리스 총선일인 내달 17일까지는 유럽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국인 엑소더스가 지속될 것이라 예측이 우세하다. 이에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던 연기금의 시장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기금이 지수 급락 시점마다 주식시장에 자금을 유입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온 점과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을 고려할 때 향후 연기금의 매수패턴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김석동 금융위원장 역시 기관투자자를 통한 증시 안정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연기금 동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른면 외국인은 이달 25일까지 연속 ‘팔자’ 행진을 벌이며 총 3조9736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유럽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6월9일에서 7월23일까지의 33일 연속 순매도 기록 이후 4년 만의 최장기간 연속매도 행진이다.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발 재정위기의 악재가 발생했던 8월부터 12월까지 7조2729억원의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에 맞서 연기금은 8월 2조5629억원, 9월 1조9359억원 등의 매수세를 나타내며 12월까지 총 9조155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대규모 외인자금 이탈에 연기금은 2891억원을 순매수하며 아직 적극적인 시장 참여에 미지근한 모습이지만 장기투자적 성향을 가진 기관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측면의 접근을 고려하면 자금 유입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재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연기금은 PER 8배~9배 수준에서 집중적인 매수를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5월 외인의 대량 매도 상황에서 연기금은 고작 2800억원을 매수하는데 그쳤지만 이 금액 중 25%는 PER 9배 구간, 나머지 75%는 PER 8배 구간에서 매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5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PER 8.4배 수준”이라며 “2006년 이후 연기금의 순매수가 PER 8~9배 이하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경험적 사실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월 한 달(2일~29일)간 연기금 매수 상위종목 및 누적 매수금액은 삼성전자(1468억4100만원), LG화학(794억23만원), 제일모직(533억5400만원), POSCO(347억4300만원), LG(311억2400만원), 한국전력(274억3500만원), NHN(251억4700만원), KB금융(240억9200만원), SK(233억5500만원), LG전자(233억5000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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