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흔드는 ‘공매도’

입력 2012-05-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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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공매도 증시 교란 행위 엄단”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공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분식회계설, 임상시험 실패설, 회장 도주설 등 근거 없는 내용의 악성 루머들이 퍼지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회사측은 잇따른 악성루머가 셀트리온의 주식을 공매도한 세력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관련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선 상태다. 공매도가 증시 급락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제도 수술을 예고하고 나섰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매매 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지만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몰리면 주가가 폭락하는 부작용을 불러온다. 그동안 일부 세력이 고의로 공매도를 통해 주가를 떨어뜨려 차익을 챙긴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최근 같은 약세장에서 공매도는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효과적인 매매기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공매도 물량의 90% 이상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매도 집중이 해당 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수치를 통해서도 바로 증명된다.

올해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누적 공매도 금액이 높은 상위 10종목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3종목만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조5378억으로 누적 공매도 금액이 가장 큰 LG전자 주가는 7만6100원에서 6만6800원으로 12.22% 하락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누적 공매도 금액8081억166만원, 주가 등락률 -6.18%), OCI(5273억138만원, -8.58%), 호남석유(3915억, -16.92%), LG화학(3862억, -8.58%), POSCO(3750억, -5.32%), S-Oil(3548억, -8.06%) 역시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1조3246억원의 공매도가 몰린 삼성전자의 경우 13.43% 주가가 올랐고 현대차(5538억), KODEX200(3854억) 역시 연초대비 주가가 9.65%, 0.23% 각각 상승했다.

주가가 급락했던 5월만 놓고 보면 공매도와 주가의 상관 관계는 보다 분명해 진다.

지난 25일까지 공매도 금액이 높은 상위 10종목 모두 주가가 하락했는데 5047억4074만원의 공매도를 기록한 삼성전자 주가는 -13.12% 내렸다. 이밖에 LG전자(1966억, -7.35%), LG화학(1725억, -0.34%), SK하이닉스(1208억, -19.56%), 삼성중공업(1138억, -14.93%), POSCO(923억, -5.32%), 현대차(782억, -13.06%), 엔씨소프트(779억, -15.4%), KODEX200(742억, -9.13%), OCI(731억, -15.63%) 등 모든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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