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貨 빠지고 위안貨 몰려온다

입력 2012-05-23 10:51 수정 2012-05-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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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국내투자에서 위안화가 급부상하는 반면 유럽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해 위안화로 이뤄진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년대비 21억달러 증가했지만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계 자금은 이달들어 지난 21일까지 증시에서 모두 2조384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전체 외국인 매도의 72.4%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히 위안화의 약진은 중국의 위안화 기축통화 정책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이 위안화로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이 지난 2009년 1억달러 이후 미미한 수준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단 금융부분 뿐만 아니라 단기적 중국기업의 직접투자가 풀릴 경우 한국기업과의 인수합병이 활성화돼 위안화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기축통화기조와 맞물려 한중간 국채투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위안화 유입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유럽계 자금이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위기감 확산을 꼽고 있다.

지난해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유럽은행들에 핵심자기자본비율(CT1, core tier)9% 이상 확충 조건을 충족하라고 요구한 것도 외국인 자금 이탈의 또 다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유럽과 미국 등 대외 여건에 따라 국내 주식의 매도와 매수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도세 진정은 그리스 문제 해결을 바탕으로 한 유로존 위기가 해소가 선행되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양상에 따라 중국계 자본인 위안화와 유럽자본의 진퇴는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22일 최근 외채수준에 대한 평가에서 두 번의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자금의 비중이 유럽과 미국과 비슷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 주식과 채권, 금융기관 대외부채, 민간차입, 채권발행 등을 고려한 국내 유입 외화자금의 비중은 2008년 9월말과 올해 3월말을 비교할 때 유럽 42.9%, 미국 27.5%, 아시아 21.4%에서 유럽 32.7%, 미국 33.0%, 아시아 25.8%의 변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위안화와 유럽자금의 진퇴에 따라 금융정책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대선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위안화가 국내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유입될 경우 원화 강세와 위안화의 시장 영향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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