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강소기업]‘꿈의 기술’ 스마트카 매출 10조를 꿈꾼다

입력 2012-05-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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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프로젝트 ⑪기술혁신-유비벨록스

▲양병선 유비벨록스 대표이사.
모바일 플랫폼 및 스마트카드 전문기업인 유비벨록스는 오는 201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스마트카드의 핵심기술은 복제 및 개인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금융카드, 하이패스카드 등의 IC칩과 스마트폰의 유심(USIM)에 주로 사용된다. 때문에 높은 수준의 보안성이 요구되는 금융·통신·교통·공공부문 등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다.

유비벨록스 양병선 대표는 “스마트카드는 솔루션과 시스템, 제품을 통합해 제공하며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임베디드(embeded)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는 경쟁사에 비해 2~5년 정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10명의 서울대생, 벤처창업 의기투합= 2000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무렵, 10명의 대학(원)생들이 서울대학교 벤처센터에 모였다. 출신과 전공은 서로 달랐지만 이들은 ‘SW 플랫폼 기술의 사업화’라는 한 가지 목표를 같이 바라봤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박사인 양 대표는 당시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회사 창립멤버인 그는 “수많은 회의를 통해 단순한 SW가 아닌 플랫폼의 상업화 기술로 차별화하자는 전략을 세우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임베디드 기술을 상용화 하려다보니 하드웨어(HW)와 미들웨어(MW), 애플리케이션이 연결고리를 이뤄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플랫폼 기술의 접근성이 높은 모바일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세계 최초로 자바(java) 기반의 모바일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MIDP(Mobile Information Device Profile), WIPI(위피), T-PAK(Terminal Software Package) 기술표준화와 상용화를 주도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비벨록스 창립멤버들은 연구개발(R&D)과 해외사업부문 등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중 유비벨록스를 경영하던 이흥복 대표는 지난해 HW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한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의 CEO로 올해 초 자리를 옮겼다.

◇스마트카드 시스템으로 ‘벤처’ 졸업= 유비벨록스는 최근 3년간 103%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액은 939억원으로, 이중 스마트카드 사업부문은 전체의 67%인 630억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33%는 모바일 솔루션 및 플랫폼(275억원), 스마트카(35억원)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카드는 지금의 유비벨록스를 있게 한 효자상품이다. 유비벨록스는 현재 교통, 방송, 금융, 통신 분야에서 국내 최다인 140여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전 분야에 걸쳐 스마트카드 공급량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의 핵심인 칩운용시스템(COS)을 국산화하며 경쟁력을 쌓았다. 이는 국내 순수 기술로 한국형 스마트카드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초석이 됐다.

또한 다양한 응용기술 개발로 스마트폰 USIM은 물론 통신과 금융을 융합시킨 모바일 근거리무선통신(NFC) 지불 서비스를 현실화시켰다.

유비벨록스는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스마트카드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에 도전장을 냈다. 이미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와 중국에 해외법인을 세웠다. 양 대표는 “우선 스마트카드 신흥시장인 동남아 국가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올해 해외사업부문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비벨록스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스마트카’기술을 선보여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들었다.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차량 제어를 시현하는 모습.
◇“혁신에 혁신”…10년간 연구한 ‘스마트카’= 유비벨록스는 R&D에 특화된 기업이다. 전체 290명의 직원 중 60% 이상인 180명이 개발인력이다.

양 대표는 “항상 한발 앞서가는 높은 기술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전문 R&D조직을 통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평균 경력은 8년 이상으로 업계 최고의 맨파워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렇듯 최상의 R&D 인프라를 갖춘 결과 최근에는 2001년부터 개발해 온 정보통신(IT)과 자동차 융합의 결정체인 텔레메틱스(telematics) ‘스마트카’ 상용기술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비벨록스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 기아자동차의 K9에 적용된 스마트카 기술인 ‘블루링크’(BlueLink)와 ‘유보’(UVO) 솔루션을 공급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스마트카 기술은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 동영상은 물론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에어컨을 켜는 등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양 대표는 “차세대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해 상당한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끝까지 가보자’는 창업 정신과 열정으로 5년 후에는 매출 1조원, 10년 뒤에는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끝없이 진화하는 회사로 키워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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