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구역 내 카지노 논란]가족과 함께하는 ‘관광·오락·쇼핑’공간

입력 2012-05-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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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싱가포르 카지노 산업은

▲마카오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
세계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카지노에 부정적이던 대다수 아시아 국가까지 도박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카지노는 쉽게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고 이를 해외관광객 유치로 연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외화벌이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도박 중독, 원정도박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나친 우려 때문에 카지노와 관광산업이 방향을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지노를 비롯한 사행 산업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 만큼 가족과 함께 여가 및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조성한 해외사례를 롤 모델 삼아 건전한 게임 레저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2002년부터 외국인에게 카지노 시장을 개방한 뒤 급성장한 마카오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카지노 도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카오의 카지노가 벌어들이는 돈은 약 38조5000억원, 세금만 14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라스베이거스나 싱가포르 카지노 수입의 5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카오 국내총생산(GDP)의 50%와 재정수입의 70%가 카지노와 관광산업에서 나온다.

마카오가 순식간에 세계에서 가장 큰 관광도시가 된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가까운 마카오에서 휴가를 즐기며 돈을 쓰는 중국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 중국에서 원정 도박으로 해외로 새나가는 돈은 매년 6000억위안(107조원)에 이른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인천의 송도나 영종도의 경우 입지조건이 좋아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며 “마카오처럼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 수익을 내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마카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카지노에 치우친 경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복합리조트 등을 유치하며 복합레저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그 첫 스타트는 미국 대형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이 조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와 컨벤션센터, 공연장,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베네치안 리조트가 끊었다. 샌즈 그룹은 올 4월 베네치안 리조트 길 건너편에 5800여개 객실을 갖춘 쉐라톤, 콘래드, 홀리데이인 등 3개 호텔과 카지노, 쇼핑몰, 전시공간 등을 갖춘 샌즈 코타이 샌트럴을 추가로 오픈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독립 이후 40년 동안 유지했던 카지노 금지 정책을 폐기하고 센토사 섬에 이어 마리나 베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카지노를 허가해 복합리조트를 만들었다. 카지노 사업을 개방하면서 지난해 61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다.

싱가포르에 들어선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센토사 리조트는 각종 컨벤션센터와 쇼핑몰, 레스토랑, 극장, 전시관, 카지노, 놀이시설 등 새로운 형태의 복합리조트로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호텔 옥상에 마련된 축구장 4개 크기의 수영장은 유명인들이 다녀가며 세계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김 교수는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얼마나 크게 봤으면 싱가포르가 독립 이후 40년 동안 유지했던 카지노 금지 정책을 폐기했겠나”며 “여기에서 일자리 4만5000개가 생길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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