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사업]111층 랜드마크 등 마천루 숲…상전벽해 드라마 쓴다

입력 2012-05-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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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업무지구, 세계 비즈니스 중심지로

# 오는 2025년 한강 유람선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스카이라인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서울로 몰린다 . 이들은 코엑스의 6배 크기인 용산국제업무지구내 대규모 쇼핑몰과 동양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용산민족공원으로 흩어져 서울을 만끽한다.

# 비즈니스맨들은 용산역 용국제업무단지내 오피스로 발길을 옮긴다. 620m높이의 랜드마크타워를 비롯해 67개 빌딩숲으로 이뤄진 국제업무단지에는 외국계 회사들이 대거 입주했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는 물론 외국 대사관들도 이곳에 입주한 지 오래다.

총 사업비 31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세계 도심개발 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개발)의 화려한 미래 자화상이다. 뿐만 아니다. 신공항철도 등 15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용산은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기존의 서울의 거점을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경제·문화·관광·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시공비 등 20조원 추가자금 조달, 서부이촌동 통합개발 등 아직 넘어야할 산이 남아있지만 최근 계획설계 발표 등 최종 디자인을 확정, 사업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총 사업비 31조…세계 최대 도심개발 사업 = 지난 2006년 용산역세권개발사업 계획이 확정될 당시 사업비는 26조원. 이후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이촌 2동)이 개발 사업지에 포함되면서 사업비가 4조원으로 늘어난 데다 토지비 조달 문제로 착공이 다소 지체되면서 사업비가 31조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4대강 살리기 사업(22조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단일 도심 개발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사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56만㎡를 개발하는 초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지상 111층 높이 트리플원(높이 620m)를 비롯해 오피스, 호텔, 백화점, 아파트, 문화시설 등 67개 건물을 짓는다. 총 연면적은 338만㎡, 여의도의 40%에 달하는 업무지구가 생기는 셈이다. 랜드마크 타워 옆에는 88층짜리 부티크오피스, 72층짜리 랜드마크호텔이 들어선다. 지하에는 코엑스몰의 6배 규모인 총 40만㎡ 복합상업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최고급 주상복합 5000여가구도 건립된다. 업무지구 내부에는 바이모달(버스·지하철 모드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 트램(노면전차) 트롤리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이 들어선다.

◇ 서울의 상징·스카이라인 확 바뀐다 = 지금껏 서울 홍보 동영상을 장식한 건축물은 대부분 지난 1985년에 지어진 63빌딩이나 도심에 위치한 남산N타워가 전부였다. 도심을 홍보하는 영상에도 광화문 정도가 등장하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용산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높이가 무려 620m에 이르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인 ‘트리플원’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중심지구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랜드마크빌딩의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세배 정도인 45만1530㎡에 이른다. 롯데그룹이 짓는 잠실 롯데수퍼타워(123층)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뚝섬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110층)보다 큰 규모다. 완공 무렵의 가치는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외형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원추형으로 디자인됐다. 최상부 103~111층에는 서울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이 배치되고 1200석의 컨퍼런스홀은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극장으로 계획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업무시설의 핵심을 수행하게 될 하모니타워(47층·243m), 블레이드타워(56층·293m), 다이아고널타워(64층·362m)는 용산역으로부터 500m 이내에 배치했다.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로 4.5m의 층고, 3m의 천정고를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다. 아카데미 오피스(25층·160m)는 교육, 업무, 스포츠 및 문화를 한 건물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복합시설이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형으로 디자인됐다.

◇ 세계 건축 거장들의 경연장 = 용산역세권개발사업 계획설계 발표날인 지난 2일. 이날 언론 브리핑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렌조 피아노, 아드리안 스미스,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서로 명함을 교환하는 장면이 국내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세계적으로 내로라는 건축가들이지만 서로 대면하거나 공동작업을 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장면으로 비춰졌다. 용산역세권 개발 관계자는 “국적이 서로 다른데다 이렇게 대규모 사업을 공동적으로 진행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들 거물들의 디자인 경쟁도 개발 사업의 또다른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111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은 퐁피두센터, 미국 뉴욕타임스 타워 등을 설계한 렌조 피아노(이탈리아)가 설계를 맡았다. 이외에도 세계 최고(最高)의 두바이 부르즈칼리파를 설계한 아드리안 스미스(미국),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헬무트 얀(미국) 등 내로라하는 전 세계 18명의 건축가들이 나머지 부티크 오피스나 펜토미니엄(최고급 레지던스) 등의 설계를 맡는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총괄 마스터플랜은 9 .11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 새로 짓는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설계자로 유명한 다니엘 리베스킨트(폴란드)가 책임진다. 랜드마크인 트리플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마스터플랜을 맡은 렌조 피아노는 “마치 거인들이 발레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며 “한국과 용산의 지형과 문화에 어우러질 수 있게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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