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출 부채상환능력 금융위기 수준

입력 2012-05-16 09:47 수정 2012-05-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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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이 부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위축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높아지는데 부채상환능력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옥죌 전망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금 수요는 늘어나지만 돈을 빌릴 창구는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농협경제연구소는 16일 ‘중소기업 대출 잠재리스크 진단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의 부채상환 능력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의 부도스프레드는 2008년 말 수준인 6%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1개월째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4년 전보다 부도 위험이 커졌다.

부도스프레드는 BB- 등급 회사채와 AA- 등급 회사채 간의 수익률 차이를 뜻한다. 경기가 위축될수록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의 신용 격차가 벌어지면서 부도스프레드는 상승한다.

중소기업의 부실채권 비율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부실채권 비율은 2.17%로 2010년 3.11%에 비해 낮아졌다. 은행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1분기 중소기업의 부실채권 비율은 2.35%로 높아졌다. 전체 기업의 부실채권 비율은 1.90%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금리가 오르면 자금조달시장 경색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소기업 대출의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가 나빠질수록 보증지원을 늘리는 등 중소기업의 자금조달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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