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5·15전대]황우여 체제 등장 의미와 전망

입력 2012-05-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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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5·15 전당대회를 통해 ‘황우여 체제’를 등장시켰다.

이한구 원내대표에 이어 황 대표까지 당선되면서 이명박 정부 탄생 이후 줄곧 비주류 신세를 면치 못했던 친박(박근혜계)은 4년여 만에 완벽한 주류로 등극한 셈이다.

박 위원장의 대선가도는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지만 당장 ‘친박 지도부 독식’에 따른 친이(이명박계) 및 비박(非박근혜) 세력의 반발을 잠재우는 게 황 대표의 첫 번째 숙제로 떠올랐다.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 임태희 등 비박 대권주자들을 비롯한 측근들과 화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비박계는 전대를 계기로 친박에 더욱 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이들과 경선룰을 둘러싼 협상에도 임해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경선룰이 바뀌면서 다소 손해를 봤다는 견해가 많았다.

경선룰을 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은 지도부의 몫이라는 점에서 황 대표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19대 국회가 열리면 4·11 총선 때의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전 위원장이 누차 강조했던 ‘가족행복 5대 약속’ 실현을 위해 곧바로 입법에 돌입해야 한다.

입법에 있어선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를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건 당 대표의 몫이다.

그 밖의 대야 관계 설정도 중요한 포인트다. 황 대표는 원내대표 시절에도 무난한 성격으로 여야 관계를 대화로 이끌었지만, 그런 만큼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지도부는 12월 대선을 관리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녔기에 야당의 정략에 끌려가서는 곤란하다는 게 새누리당 내 시각이다. 따라서 보다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현재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오는 6월9일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 새 당대표는 이해찬 상임고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고문은 정치 10단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정치력을 지닌 전략가다. 그를 비롯한 야당의 공세를 막기 위해선 황 대표도 보다 강단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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