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위원장, 통진당 구하기 ‘산 넘어 산’

입력 2012-05-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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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이 오는 6월말 새지도 선출 때까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으나 앞으로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먼저 당 공동대표의 사태로 인한 지도부 공백사태를 메꿔야 한다. 무엇보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당권파와 연대를 포기했다며 불신을 보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민주노총이 통진당 지지철회를 논의키로 한 상태에서 화합을 도모해야 할 상황이다. 진보진영의 반발도 강 비대위원장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15일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YTN 출발 새아침’에서 “(당권파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전자투표 방식은) 절차를 충분하게 다 밟아서 진행된 것”이라며 “이정희 대표가 인정했고 중앙위가 똑같은 절차를 밟아서 진행됐기 때문에 합법적”이라고 비대위 출범과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사퇴 권고안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어 “모든 권한을 위원회가 위임받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비대위 구성을 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비대위 구성이 가능할 것 같다”며 서둘러 봉합에 나설 뜻을 밝혔다.

◇ 유시민도 버린 ‘당권파’…강기갑은? = 통진당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건너기 힘든 강을 건넌 분위기다. 중앙위원회 전자투표를 끝으로 평당원으로 물러난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자신이 당권파를 버렸다고 주장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당권파의 회유가 있었으나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강 위원장은 진상조사위 재조사라는 대책을 내놨다.

그는 “양쪽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진상조사위 관련 특위를 구성해 재조사를 하겠다”며 “당권파들이 과도하게 명예훼손을 입었다는 측면도 있어 내부적으로 재조사해 잘 풀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민주노총의 지지 철회 막을까? = 민주노총이 오는 1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통진당 지지철회를 논의키로 한 상태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통진당 전체 당원 13만명 가운데 4만5000여 명(34.6%)을 차지한다.

투표권이 있는 진성당원은 전체 7만5000명 가운데 3만5000명(46.7%)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민주노총의 지지철회가 통진당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사안이다.

민주노총이 분개해 하고 있는 부분은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폭행 건이다. 조 전 공동대표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맡은 뒤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인사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진보정당 역사상 노동단체의 대표가 폭행을 당한 사례는 일찍이 찾아보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 위원장이 민주노총과 관계설정을 위해 할 역할이 그리 많지 않다. 그는 “위원회를 빨리 구성해서 민주노총을 방문해 비상대책위의 쇄신방안과 긴밀한 연대관계를 논하겠다”며 “노동진영에서 당 내로 들어와 쇄신작업에 함께 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 ‘진보=종북(?)’보수단체의 반발 = 북한으로 부터 원색적인 비난을 받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도 통진당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선거부정과 회의 중 집단 난투극에 이르기까지 통진당의 총체적 파행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진정 충격적인 일은 통진당의 실체”라며 “통진당은 민주노동당의 종북 강령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정체성을 공격했다. 일부 보수단체는 이번 주 중 법무부에 통진당의 정당해산 청원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위원장은 중앙위에서 결정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사퇴안에 “당의 최고의결기구의 요청과 결정사항이니 현명한 판단과 결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법적으로 당사자에게 달려있는 것”이라며 한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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