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성의 이기는 코스공략법]홀의 난이도를 분석하자

입력 2012-05-14 09:53 수정 2012-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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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홀은 난이도를 갖고 있다

▲김경태가 남서울CC 18홀중 2번째로 난이도 높은 18번홀 페어웨이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
홀을 돌다보면 보면 어느 홀은 쉽고, 어느 홀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일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CC.

16, 17, 18번을 들여다보자. 난이도 순위는 18번홀이 랭킹 2위, 16번홀이 17위, 17번홀이 4위다. 16번홀은 파5홀이지만 내라막 홀이어서 오른쪽 카트도르를 벗어나 OB가 나지 않으면 쉽게 2온이 되는 홀이다. 이글이나 버디도 자주 나오고 더블보기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18번홀은 어렵다. 파온을 시키고도 사실은 버디를 잡아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공략할 지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페어웨이 중앙을 골라야만 그린에 올리기 쉽다. 무엇보다 그린이 까다롭다. 2중 계단 그린의 형태여서 핀의 위치에 따라 버디와 더블보기가 오고 간다.

이렇게 홀들은 서로 다른 핸디캡을 갖고 있다.

물론 핸디캡 1번홀이라고 해서 버디가 나오지 않거나, 핸디캡 18번홀이라고 해서 보기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핸디캡에 따라 스코어가 달라진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남서울CC 17번홀
코스 설계가들은 1번홀은 비교적 쉽게 만든다. 몸이 덜 풀리고 시작하는 홀을 보다 즐겁게 플레이 하기위한 배려다. 그런데 이번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 1번홀은 스타트홀이지만 쉽지가 않다. 파온을 시키기도 만만치가 않고 버디를 노리다가 더블보기를 하기가 십상이다. 처음 설계할때 이 1번홀은 10번홀이었기때문이다.

18홀을 기준으로 1번과 10번홀은 공략하기가 비교적 플레이를 하기 쉽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2~3개홀을 까다롭게 한다. 승부처를 만들기위해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코스는 11, 12, 13번홀이 아멘코너로 특별히 난이도를 높게 했다.

14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난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코스는 아일랜드 그린 17번홀(파3)과 왼쪽에 해저드를 끼고 도는 마지막 18번홀의 난이도가 높다.

18홀은 아웃과 인코스로 각각 9홀씩 나뉘어진다. 대개 파4가 10개, 파5가 4개, 파3가 4개다. 기준타수를 파72로 구성한다. 물론 코스의 길이에 따라 기준타수가 70이나 73도 있다.

그런데 만일 첫홀부터 마지막홀까지 어렵기만 한다면 무슨 재미가 있고, 선수들의 기량차이를 구별할 수 있겠는가.

코스 설계가들은 홀의 밸런스를 생각한다. 쉽게 하다가 어렵고, 어렵다가 쉽게 홀을 구성한다.

이점을 기억하고 항상 주니어 선수들은 자신이 플레이할 코스의 스코어카드를 챙겨 홀의 난이도를 잘 분석해야 한다. 공격적으로 버디를 잡을 홀과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파로 막을 홀을 잘 분리해서 공략을 설계해야 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 소속 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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