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본사보다 빠른 성장… 비결은?

입력 2012-05-11 16:33 수정 2012-05-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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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직원들은 말레이시아 법인을 리틀 웅진코웨이 본사라고 부른다. 웅진코웨이만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완벽한 현지화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실적도 이를 말해준다.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설립 6년 만에 흑자전환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김자중 과장은 11일 “말레이시아 법인은 미국, 일본, 태국 등의 해외법인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2006년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이 146%씩 늘고 있으며 지난해 관리계정수의 경우는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2007년에 비해 1682%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10만 고객을 달성했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6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한국 본사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지 회계기준으로 지난 1분기부터 월 15%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이 이같이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비결은 ‘완벽한 현지화’다. 김 과장은 “말레이시아는 국민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고 금융인프라가 잘 구축된 국가로 환경가전에 대한 니즈 또한 있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현지 인력을 초기부터 경영에 밀착시켰기 때문에 다른 해외법인에 비해 현지화가 빨리됐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 직원들과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모든 사안에 대해 함께 협의했다.

김 과장은 “이런 과정을 통해 현지 직원들이 한국사람 수준이상으로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면서 “지금도 전략들을 짤 때 상당부분 현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화는 웅진코웨이의 현지 평판도 끌어올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일본 기업은 매우 폐쇄적이고 가부장적인 구조라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웅진코웨이만은 다르다고 인식되고 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도 말레이시아 법인을 방문해 “어느 회사가 인수하든 웅진코웨이 기업문화는 소중한 자산이라 고수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법인도 잘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마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비데의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정수기와 청정기의 사업이 안정 단계로 접어들었고 비데에 대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말레이시아는 용변을 본 후 물을 사용해 처리하는 나라라서 비데가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수요는 급격하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정부 청사, 쇼핑몰, 공항, 호텔, 초등학교 등 공공장소에 비데를 설치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한국의 비데 문화와 선진 화장실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기자단을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웅진코웨이 본사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더운 나라라는 점을 고려해 온수, 온좌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자 비데를 기획하는 등 말레이시아 시장만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540억 원 매출액 달성과 13만 고객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 목표였던 10만 고객 확보는 이미 5월초 달성해 목표를 상향 수정했다. 또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현재 430명인 코디,코닥 수준을 연말 6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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