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예방접종, 간암 발생 줄여”

입력 2012-05-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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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접종이 간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유근영 서울의대 교수와 질병관리본부 곽진 박사가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된 1995년 이후 한국인의 간암에 의한 사망 양상이 감소하는 현상을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간암 사망률이 1991년~994년에 비해 1999년~2002년에는 53%, 2003년~2006년에는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폐암에 이어 발병률 5위(8.3%)의 암이지만, 사망율에서는 폐암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암 사망자의 15.6%가 간암이며,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8.9%이다.

한국인에서 간암이 높은 이유는 만성B형간염이 많기 때문인데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분만 도중에 신생아에 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다.이때 감염된 B형간염은 만성화되는 확률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차원의 B형간염 관리는 1983년 B형간염 백신이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부터 시작됐다. 1995년에는 산발적으로 시행돼 오던 영유아 대상 B형간염 예방접종사업은 정기예방접종 항목에 도입되면서 높은 접종율을 달성했다. 2002년에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B형간염 주산기 감염 예방사업’을 시작해 대상 신생아의 97%에서 감염을 예방했다.

이에 따라 5세 이상 아동의 B형간염 항원양성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간염 예방접종의 효과가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아태암예방학회지(Asian Pac J Cancer Prev) 지난해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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