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문몰, 세대별 소비품목 경계 허문다

입력 2012-05-03 11:00 수정 2012-05-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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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실용성·합리적 가격 등으로 특정 세대 아이템에서 탈피

온라인 쇼핑 계층이 2030세대에서 4050세대로까지 넓어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소비하는 세대별 구입 품목의 경계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특정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던 아이템들이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의 변화로 인해 특정세대별 소비품목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세대별 특정품목으로 여겨지던 아이템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성능으로 탈바꿈 되어 온라인 전문몰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며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상품성과 아이디어를 접목한다면 다양한 연령층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통 상품, ‘복고’ 바람 타고 날다 = 전통 고가구나 유기 그릇 등 오프라인에서 40,50대로부터 인기있는 아이템들이 온라인 전문몰을 통해 20,30대에게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복고를 트렌디하게 여기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쇼핑몰을 통해 상세한 제품 설명과 사진 등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가구 갤러리 ‘예멋’은 젊은 세대에게 전통 가구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출발한 고가구 전문몰이다. 감각적인 쇼핑몰 디자인과 상세한 상품 페이지 등을 통해 30~40대를 비롯해 20대까지 폭넓은 회원 층을 보유하고 있다.

유기 전문점 ‘전통명품 유기점’은 스테인리스 재질이나 플라스틱에 밀려 주목 받지 못했던 유기의 뛰어난 살균기능과 열 보존율을 널리 알려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다. 박영자 대표는 “유기가 웰빙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20,30대 신혼부부나 싱글들이 예단이나 일상 식기로 유기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꽃중년’, 패션 전문몰 신 소비층으로 뜬다 =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최신 기기를 적극 활용하고, 자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중·장년층인 이른바 ‘꽃중년’이 20,30대와 함께 패션 전문몰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남성 속옷 전문몰 ‘크레이지본’은 남성들을 위한 다양한 색감과 디자인의 레깅스를 판매하고 있다. 크레이지본의 김송욱 대표는 “많은 남성들이 스타일을 생각하면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기를 꺼려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남성용 레깅스를 판매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레깅스 매출의 30%를 중·장년층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남성 전용 메이크업 전문몰 ‘포부’는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 고객 중에서도 40,50대들이 많이 찾는다. 대부분 경제력이 있는 고객들로 아이템의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몰을 선호한다. 최근에는 골프나 등산 같은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중·장년층들이 자연스레 잡티를 커버할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꾸준히 찾고 있는 추세다.

◇ 모피와 만년필, 젊은 층 패션 소품이 되다 = 한정된 세대만의 특정 품목이었던 아이템에 디자인의 변화와 실용성을 덧입혀 고객의 연령대를 확장시킨 경우도 있다.

모피 제품 전문몰 ‘밍크앤더시티’는 모피 소재의 제품은 40,50대가 부의 상징처럼 착용한다는 인식을 탈피, 디자인과 실용성을 가미해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끼나 머플러, 액세서리 등의 제품을 기획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20대 후반에서 30대 직장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끌어 들였다.

펜 전문몰 ‘베스트펜’은 40대 남성이 주로 구매하던 만년필을 실용성과 디자인으로 공략해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으로까지 확대시켰다. 이양희 대표는 “젊은 세대들은 고급 필기구를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여긴다”며 “고풍스러운 만년필뿐만 아니라 원색이나 파격적인 색을 입은 다양한 디자인의 펜이 출시되면서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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