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67억’ 코데즈컴바인, 등기이사 4인 1년 총보수가 145억?

입력 2012-05-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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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사업보고서… 회사측 “단순 금액표기 실수일뿐”

코스닥 상장사인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이 대표이사의 확인까지 거친 2011년 사업보고서에 등기이사 4명의 1년 보수 지급액을 잘못 표기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정정을 하지 않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업보고서 내용대로라면 이 회사 등기이사 4명에게 2011년 보수가 145억원에 달해 같은 해 당기순익 67억원의 두배 이상을 지급한 셈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3월 30일 공시한 ‘2011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는 등기이사 4명에게 총 145억56000여만원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와 있다. 임원 1인당 평균 36억3900여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이 회사가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등기임원(사외이사 포함 6명)의 총보수 한도는 20억원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매출 2030억원에 영업이익 110억2000만원, 당기순이익 67억4400만원에 불과하다. 2010년 1788억원에 비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0% 가까이 급감했다.

코데즈컴바인 등기이사는 박상돈 대표이사 회장, 장재영 전무, 박상진 이사, 오매화 이사 등 모두 4명이다. 이중 박 대표와 오매화 이사는 부부관계였지난 2010년 이혼한 상태이고 박상진 이사는 박 대표와 형제간이다.

특히 박 대표는 지난해 8월 횡령배임과 주가조작 및 시세조종 행위에 대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후 검찰은 10월 증거불충분 및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혐의없음으로 내사중지 됐다. 또 2010년에는 부부간 경영권 분쟁이 이혼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내홍을 겪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자기 회사에 특허를 팔거나 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번과 같이 많은 보수를 받을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다른 이유가 없이 보수만 많이 지급된 것이라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증권거래소를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한 결과 금액을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에 확인한 결과 단순한 오기로 확인됐다”며 “정정공시를 내겠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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