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연 스콧-윌리엄스...떠나는 인연 배상문-야마네

입력 2012-04-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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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배상문(오른쪽)과 애덤 스콧이 티잉그라운드에서 볼을 바라보고 있다. (발렌타인챔피언십 제공 )
국내에서 유일하게 펼쳐지는 유러피언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이 개막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 국내 스타골퍼 배상문(26ㆍ캘러웨이), 양용은(41ㆍKB금융그룹), 김경태(26ㆍ신한금융)을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아담 스콧(호주),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이 출전해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2라운드 경기가 이어진 27일 배상문, 애덤 스콧, 알렉산더 노렌(스웨덴)은 한조가 돼 오후 12시 30분에 티오프를 했다. 주말을 하루 앞둔 금요일 이었지만 이날 경기장은 이들을 관람하려고 모인 갤러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내 팬들은 배상문 뿐 아니라 호주의 꽃미남 골퍼를 보려는 여자 팬들도 제법 모여들었다. 국내 여성팬들은 스콧이 샷을 하거나 퍼팅을 하고 나면 그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특히 올시즌부터 스콧과 함께 호흡을 맞춘 캐디에게도 큰 관심이 쏠렸다.

스콧의 캐디는 ‘킹 메이커’고 정평이 나 있는 스티브 윌리엄스(49·뉴질랜드)다. 그는 지난해 7월까지 12년간 타이거 우즈(37·미국)의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하던 든든한 버팀목 이었다. 이들은 메이저대회 14승 중 13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을 합작했다.

이런 찰떡호흡에 위기가 왔다. 2009년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터진 이후 우즈와 파열음이 생겼다. 결국 이들은 지난해 결별했고, 우연히 케디백을 멧던 스콧에게 둥지를 틀었다.

이런 사연을 있은 뒤 이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 한 것. 실제로 윌리엄스는 기대만큼 선수의 편에 서서 캐디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이었다. 바람 체크, 잔디 컨디션 확인은 기본이고 동반 라운드를 하는 선수들의 샷 분석, 심지어는 선수가 OB(아웃 오브 바운즈) 낼 것을 염려해 미리 다음 샷 지점으로 전력질주하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스콧도 그의 모습에 꽤나 만족해 했다. 스콧은 “대회 코스의 경사 변화가 정말 심하다. 바람도 많이 불어 파악이 힘들지만 캐디가 코스나 바람을 잘 파악해 줘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스콧과 윌리엄스가 정상을 향해 새롭게 인연을 맺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아쉬운 이별을 하는 선수와 캐디도 있다.

배상문과 일본무대에서 3승을 만들어 내며 호흡을 맞춰온 캐디 야마네 아키라와 이번대회를 끝으로 결별한다. 미국무대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선택이다.

배상문은 “전문 캐디와 호흡을 맞춘 것이 야마네씨가 처음이었다. 때문에 캐디 교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 일본 그린을 너무 잘 아시는 분이라 일본에서 상금왕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일본에서만 활동 하다 보니 미국코스에는 익숙하지 않은게 사실이다. 고맙게도 캐디가 먼저 다른 캐디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 앞서 캐디를 교체할 예정이었지만 야마네가 마스터스 무대를 꼭 밟고 싶다는 뜻을 밝혀 그를 배려해 이번 무대까지 함께한다.

배상문은 경기 후 미국으로 돌아가 스튜어트 애플비, 로버트 앨런비(이상 호주)의 가방을 멨던 베테랑 캐디와 당분간 호흡을 맞춘 뒤 신중하게 캐디를 결졍하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남자 선수의 캐디백을 멘 여성 전문 케디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인도 지브 미카 싱의 케디인 자넷 스콰이어. 41살의 나이로 싱의 케디백을 멘 그녀는 그어떤 남자 캐디들보다 더욱 활기차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선수를 도왔다.

한국그린이 어색해 위축 돼 있는 선수에게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푸는가하면, 상대편 선수와 캐디에게도 웃는 모습으로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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