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행보가 심상치 않다”

입력 2012-04-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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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G개발사 3곳 인수 등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 시장 점령 예고

위메이드의 행보가 무서울 정도로 공격적이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250억원을 투자해 플랫폼을 확보하더니 ‘에브리팜’으로 유명한 개발사 피버스튜디오 등 중견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개발사 3곳을 차례로 인수했다.

지난 26일에는 연내 서비스 예정인 대작 모바일 게임 라인업 20여종 이상을 선보였고 이날 출시된 ‘바이킹 아일랜드’는 28일 현재 국내 앱스토어 무료 인기 앱 순위 12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게임이 게임 최고 매출 순위(게임 톱 그로싱, Game Top Grossing) 7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마케팅을 하나도 하지 않고도 이뤄낸 결과다.

시장의 관심은 주가로 이어졌다. 27일 위메이드의 주가는 사상 최초로 10만원 고지를 넘어서 10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3.16%나 오른 수치며 3개월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뛴 것이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한류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하지만 과감히 온라인 게임 개발사 타이틀을 버리고 모바일로 무게중심을 이동했다.

현재 위메이드는 론칭을 앞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천룡기’와 ‘네드’팀을 제외하곤 전부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모바일 게임 개발 인력만 500명 정도. 여기에 인수 추진 중인 외부 스튜디오 직원들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웬만한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게임에 20명 정도의 인원이 투입된다고 보면 위메이드의 공격적 투자가 실로 엄청난 것이다.

위메이드가 이렇게 모바일로 쉽게 전향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의 회사 매출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국내 매출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국내 시장의 파이가 정해져 있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잠깐 이라도 한눈을 팔면 그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또 블리자드 등 해외 게임사들을 상대로 싸워야 하기 때문에 모바일의 중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온라인 게임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비디오 게임의 위상은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이 그 자리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북미에서도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국내 성공작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농촌 등에서 이제 막 온라인 게임 시장이 열리고 있는 특수한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고(高)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시장인 선진국 시장은 모바일로 대체될 것이라는 얘기다.

위메이드는 다양한 이용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SNG부터 MMORPG까지 여러 종류의 모바일 게임들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최종 꿈은 세계 점령이다.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25등 안에 20개 이상을 위메이드 게임으로 채우겠다는 포부다.

국내는 카카오톡과 위메이드 스마트폰 게임의 만남으로 이미 흥행성을 검증받았다. 카카오와의 비즈니스 모델은 8일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이 가입자 4200만명을 넘어선만큼 게임 서비스가 시작되면 100% 가입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위메이드의 행보에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화 돼 경쟁이 치열하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도 PC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아직까지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은 PC 온라인 게임 시장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또 게임 엔진과 스마트폰 디바이스의 한계, 짧은 스마트폰 게임 라이프사이클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시장에서 100만명 이상 동시 접속한 게임을 서비스 해 본 운영 노하우를 가진 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에서 전세계를 상대로 어떻게 성공 스토리를 써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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