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포인트]어렵고도 어려운 시장

입력 2012-04-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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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 역시 흘러 내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큰 폭의 조정이 있으면 저가매수라는 명분이 서지만 지금처럼 흐르듯이 조정을 받으면 저가 매수라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어려워진다고 전문가들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반등포인트 시점 역시 시원스런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유로존 우려 과도한 해석 금물

미 증시는 혼조 마감됐다. 미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상태이고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는 등 지표의 부진을 보였다. 일본 증시 역시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대선, 네덜란드의 총리 사퇴 등 정치적 불안정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 재정 건전성 우려에 더해 프랑스·네덜란드의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까닭이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경제지표들까지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도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유럽 증시에 비해 미국과 한국의 증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금번 조정 과정의 가장 큰 특징으로도 볼 수 있는데 특히 4월부터는 유로존과 비(非) 유로존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가 한층 더 심화되고 있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일련의 흐름은 유로존 위기의 파급 효과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유로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펀더멘탈 상의 악재라기 보기는 힘들고 이는 오히려 긴 횡보장 이후에 조정의 핑계로 작용한 측면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기와 실적에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가 추세적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다”고 전망했다.

◇반등은 기대해도 기술적 수준까지만

국내 시장상황에서 업종은 자동차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종목별 흐름은 체감적으로 심난한 상황이다.

화학과 건설 역시 마찬가지다. 시장에 전달하는 의미가 큰 두 업종이 힘을 내지 못하면 시장의 쏠림현상은 유지될 수 밖에 없고 시장도 ‘탄력’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또한 지금 같이 유럽의 재정위기를 대신해줄 호재가 기술적 반등 이외에는 찾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경제지표는 공백기에 들어섰고 미국의 기업실적이 버팀목인데 경제지표에 실적이 밀리는 형국이라 여전히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이 유럽 문제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무난했다는 것이다.

어제도 유럽 증시는 3% 가까이 조정을 받았지만 미국 증시가 1% 내외의 조정으로 막아내자 우리 증시에 미친 유럽의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또한 프로그램 매물이 3천억원 출회되었지만 결과적으로 KOSPI는 9.21P하락하는데 그쳤다. 취약한 수급과 투자심리를 감안한다면 프로그램 매물 규모는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었지만 국내 기관이 이를 무난히 소화해 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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