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매물 쏟아진다

입력 2012-04-24 10:49 수정 2012-04-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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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후 주식 양수도 계약 급증…한계기업 잦은 손바뀜 여전

최근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내외 경기 악화로 기업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내용이 괜찮은 기업들의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요건이 강화되면서 부실 한계기업들도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통신기자재 생산기업인 자티전자는 지난달 29일 이광순 씨가 에코넥스이디디외 4인에게 주식 50만주를 240억원에 매각했다. 지분율은 40.09%다.

자티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상호를 이디디컴퍼니로 변경, 세계최초의 직구동모터시스템 전기차량 생산공장을 지난 18일 준공하는 등 녹색기업으로의 변경을 꾀하고 있다.

자동차 및 조명용 LED(발광다이오드)업체 씨티엘 역시 이달초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유준원씨가 상장사 엑큐리스에 매각을 완료했다. 매각대금은 170억원, 지분율은 10.06%다.

씨티엘은 재무구조 개선 및 자본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23일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감자 후 자본금은 53억8099만원, 발행주는 1076만1980주로 감소한다.

크레인 및 특장차 기업인 광림은 지난 3일 지성배 씨외 6인이 주식 380만주를 205억원에 브이더블유홀딩스로 매각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계기업들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감사보고서 제출기한(3월 23일)을 전후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감사보고서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상폐 실질심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상폐를 당하기 보다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이후 지난 23일까지 최대주주 변경이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체결 관련 코스닥 공시는 총 30건. 1·2월 두 달간 17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팟캐스트 나는꼼수다의 서버 관리업체로 유명세를 탔던 클루넷은 한 달 새 총 2회에 걸쳐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클루넷은 지난 지난달 9일 HTIC-M&A투자조합에서 강찬룡 씨로 최대주주가 바뀐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황승익 씨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흥미로운 점은 황 씨로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 정확히 46분 후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클루넷을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공시했다는 점이다.

삼성중공업 피인수를 앞두고 분식회계설로 8개월째 거래정지 상태인 신텍의 최대주주 변경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신텍은 지난달 5일 최대주주인 조용수 씨외 5명이 한솔이엠이에 주식 330만6385주(34.17%)를 330억원에 매각했다. 현재 신텍은 오는 6월까지 석 달간 개선기간이 부여됐지만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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