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2분기 이후도 수출 여건 녹록치 않다”

입력 2012-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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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재 중심의 대 중국 수출 전략 수정해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후도 국내 기업의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간재 중심의 대 중국 수출 전략을 수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20일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수출업종이 참석하고 장관 주재로 가진 수출입동향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최근 EU 재정위기 지속과 중국의 수출 둔화 등의 여파로 1분기 우리 수출이 부진했고 2분기 이후 여건도 녹록치 않다”며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대 EU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률로 전환되고 대 중국 수출도 정체 상태에 있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과 수출 부진, 내수 위주의 성장정책으로의 전환 등으로 대 중국 수출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고, 최근 위안화 변동폭 확대도 우리의 대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간재 중심의 수출 전략을 수정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 장관은 세계경제의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지속적 확대를 위해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민관의 공조체제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중국 수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KOTRA 등을 통해 수출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지난해 대폭 확대된 중국내 무역관을 통해 현지 수요를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내수시장 공략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대형 공공프로젝트 참여 확대, 중국의 신흥전략산업 진출 강화 등도 꾸준히 추진해 중국 수출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제 2 중동붐’이 기대되는 중동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인프라 구축 및 협력채널 강화를 추진하고, 대규모 공공프로젝트와 연계한 플랜트 수주 및 관련 기자재 수출과 함께 높아진 소득수준에 부응하는 고급 소비재, IT분야, 의료 등 서비스 산업도 적극 공략키로 했다.

한·미 FTA는 발효한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아 평가하기 이르나 향후 우리 수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 내고, 최근 미국 경기의 회복세와 맞물려 시너지효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논의에 앞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산업연구원은 지역별·산업별 수출 여건과 전망에 대해 분석·발표했다.

KOTRA는 유럽 재정위기 지속,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2분기 이후에도 수출 확대가 제한적인 반면, ASEAN과 중동 등 신흥국은 대체로 수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조선과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미쳤으며, 고유가는 전자부품 및 자동차의 실질부가가치 증가율을 크게 하락시키는 것으로 발표했다.

주요 수출기업 및 단체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래의 기회를 대비한 신기술 개발과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지속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업종별 수출 환경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시장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등으로 어려운 여건을 돌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수출입동향 점검회의에 처음 참석한 자동차공업협동조합,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최근 발효된 한·미 FTA가 자동차부품, 섬유 등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조합의 노력이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FTA무역종합지원센터 등을 통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지경부는 대외적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분기별로 주요 지역별 수출 여건과 업종별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체계적 수출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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