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그들은 누구인가]스토브리그 한창…능력있는‘선수’잡아라

입력 2012-04-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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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인력이동 중

‘증권가의 꽃’ 리서치센터가 새로운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인력이동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른바 증권가의 ‘스토브리그’다. 스토브리그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겨울철 선수 영입을 위해 난로(스토브)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연봉협상 등을 논의한데서 유래된 명칭이다.

통상 국내 증권사들과 운용사들도 3월말 결산법인이라 금융투자업계 최고 선수들인 애널리스트들도 요즘이 제일 바쁘다. 특히 올해는 업황 부진으로 잠잠할 줄 알았던 증권사의 스토브리그가 예상을 뒤엎고 막판 열기가 뜨겁다.

중소형증권사들의 경우 재도약 쇄신을 위해 능력 있는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고, 대형사들은 그동안 고이 키운 애널리스트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중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 센터 자체가 인력 수급이 자체가 늘 한정적이기 때문에 한쪽이 비게 되면, 벽돌을 메꾸듯 줄줄이 애널리스트 연쇄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며 “예년 대비 올해는 조용할 줄 알았는데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의 인력이동 스토브리그가 본격 개막됐다. 올해는 영업환경 악화로 조용할줄 알았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의 인재영입 경쟁으로 막판 뜨거운 인력전쟁을 연출중이다. 4월의 봄날 증권가를 걷는 증권맨들의 발걸음이 어느때보다 바빠보인다.
◇ 신임 리서치센터장 다수, 중소형證 선수영입‘사활’

올 스토브리그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리서치 헤드들의 이동과 중소형증권사들의 선수영입 경쟁이다.

올 1월 SK증권이 국민연금 주식위탁팀장 출신 김성욱 센터장을 임명하고, 2008년부터 리서치헤드를 맡아온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센터장이 법인영업본부로 옮기자 맥쿼리증권 한국대표 출신 하성헌 센터장을 신규 선임 한 것.

리서치 강화를 위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인력영입 경쟁전도 치열하다.

온라인 전문 이트레이드증권이 한화증권 윤지호 기업분석팀장을 신임 센터장으로 임명하고, 같은 회사 강상민 자동차 부품 연구원을 기업분석팀장에 내정시킨데 이어 총 4명의 애널리스트를 신규 영입할 방침이다.

선수를 빼앗긴 한화증권 역시 인력 영입 충원에 한창인 상태고, 이트레이증권 스몰캡 담당 강신우 연구원도 HMC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다.

KB투자증권은 반도체, 핸드셋 담당 조성은 연구원이 토러스투자증권으로 갈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후임 애널리스트 찾기에 분주한 상태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최근 HMC투자증권 유통담당 김지효 연구원을 영입했고, 삼성증권 역시 현재 IT담당 연구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 투자전략가, 車, 음식료 담당 품귀…바이사이드 이전도 속속

이번 스토브 리그 이동 흐름을 살펴보면, 각 증권사마다 공석인 섹터가 1~2개씩 눈에 띈다. 인력 수급과 공급 자체가 워낙 빤해 한 곳에서 이동이 생기면 연쇄 이동이 생기기 때문.

현재 대신증권도 자동차 담당이던 김병국 애널리스트가 유학길에 오르면서 자동차 담당을 물색중이고, 하나대투증권도 자동차 담당 모세준 연구원이 그만두면서 자동차 담당 찾기에 비상이다. KTB투자증권도 최근 교보증권에서 조선담당 이강록 애널리스트 신규 영입과 함께 현재 공석인 기계담당 애널리스트를 충원한다는 방침인 것. 미래에셋증권도 통신 담당 최윤미 연구원이 신영증권으로 옮기면서 관련 섹터가 비었다.

특히 현재 공석인 섹터중에서 스트레티지스트(투자전략)와 식음료 담당의 ‘빈자리’가 두드러진다. 솔로몬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SK증권의 식음료 담당이 공석이고, 동양증권도 식음료 담당 강현희 애널리스트가 CJ제일제당 연구소로 옮기면서 송치호 애널리스트가 식음료를 담당중이다.

IBK증권 역시 투자전략 담당 오재열 이사가 HR투자자문으로 둥지를 옮김에 따라 후임자 찾기에 한창이고, SK증권도 투자전략팀 소정섭 연구원이 최근 그만뒀다.

반가운 컴백소식도 눈에 띈다. 투자전략가 부동의 베스트 애널리스트였던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랩운용팀장이 5월부터 신한금융투자 리서치로 출근 할 예정이다.

현직 대형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스트레티지스트 자체 수요가 원래도 품귀였는데 최근 시장이 미국과 유럽 등 이슈로 매크로하게 움직이면서 각광받다 보니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며 “또 그간 워낙 죽어있던 식음료 섹터도 최근 내수주가 주목받으면서 구색을 맞추려다 보니 이래저래 품귀현상을 빚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사이드로 아예 텃밭을 옮긴 애널리스트들도 다수다.

신한금융투자 조중재 채권담당 연구원이 KIC(한국투자공사)투자전략실로 이동했고, 삼성증권 통신담당 강지훈 연구원도 국민연금으로 자리를 옮겼다. 키움증권 철강담당 김종재 연구원은 포스코 마케팅팀 차장으로 둥지를 옮겼고 토러스투자증권 인터넷담당 김동희 연구원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출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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