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안규백 “MB정권 심판을 위해 손에 손잡고 투표해 달라”

입력 2012-04-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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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어려웠다고 생각하시면 손에 손잡고 꼭 투표에 참여해 MB정권을 심판해 주십시오.”

4·11 총선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안규백 후보는 5일 청량리역 청과물 도매시장 앞에서 힘찬 목소리로 지원 유세를 벌였다.

동대문갑은 지역구 의원의 불명예 퇴진으로 얼룩진 곳이다. 지난 16, 17대 김희선 전 민주당 의원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아 지난해 9월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고, 18대 장광근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5일 당선무효형인 벌금 700만원이 선고됐다.

안 후보는 이번에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총선을 일주일여 앞둔 이날 안 후보는 종로에 출마한 자당 정세균 후보와 함께 청과물 도매시장을 돌며 집중유세에 나섰다.

두 후보는 상인들의 장사준비와 일찍부터 장을 보러나온 시민들로 북적거리는 시장을 구석구석 돌아봤다. 정 후보는 “안녕하세요. 여기 우리 안규백 후보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기 전 안 후보를 내세우며 “도와주십시오. 아주 괜찮은 일꾼이 될 겁니다”라고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 후보는 18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이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동대문갑에 얼굴을 알린다. 상인들은 정 후보를 보고 “여기까지 찾아주시네요”라고 반가움을 표시하며 옆에서 같이 인사를 건네는 안 후보에게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라며 힘을 실어줬다.

안 후보는 “지역 연고가 없다, 전략 공천이다 하며 말이 많지만 1시간 내에 위로는 성북, 아래로는 구로까지 갈 수 있는 곳이 이곳 동대문으로 내지인과 외지인의 구분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제 얼굴을 모르시는 분이 많지만 열심히 시민들을 찾아 다니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서 이 곳에 온 것”이라며 “현안 해결과 함께 더 이상 분열이 없는 화합된 동대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동대문은 뉴타운 문제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 반목이 심화된 상태다. 그는 “주민소통위원회를 설치해 갈등 상황을 조정하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며 “원주민을 내쫓는, 한 쪽만을 위한 개발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동대문에 있는 시장과 상가를 둘러보면 정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이 든다”며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유지하면서 상권을 활성화해 신구의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10시30분부터 30분 동안 시장을 돌며 민생행보를 이어간 안 후보는 11시 유세 차량에 올랐다. 야권연대에 합의한 유현욱 통합진보당 후보가 첫 번째로 지원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을 겪어온 시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진 MB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온갖 권력의 특혜를 누려온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역시 MB정권과 함께 민생 파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투표가 절실한 때”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역시 지난 4년간 MB정권의 실정을 지적하며 시민들을 향한 외침을 시작했다. 그는 “어느 정당,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냐가 얼마나 중요한 지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아실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이번 4·11 총선은 손에 손잡고 꼭 투표에 참여해 민주통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5대문 중 하나로 가장 번화한 곳이었던 동대문의 옛 명성과 자존심을 꼭 회복하겠다”며 “재래시장 활성화와 동대문 전체의 발전을 위해 통합진보당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안 후보를 시종일관‘아우’라고 칭하며 강한 신뢰를 보인 정 후보는 “아우 안규백 후보를 생각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고자 이 곳에 왔다”며 “이제 봄 기운이 느껴지는데, 아직 경제의 봄은 오지 않은 것 같다. 경제의 봄을 맞이하도록 하겠다”고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어 정 후보는 “MB정권의 재벌과 대기업만을 위한 특권경 정치로 지금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잘 훈련된, 열정과 패기를 지닌 안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거듭 표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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