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경기 수원정, 정치신인 vs 노련한 꾼

입력 2012-04-04 11:17 수정 2012-04-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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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임종훈 후보 vs 민주통합당 김진표 후보

야당 강세 지역인 경기 수원정(영통)은 4·11 총선이 중반을 지나고 있지만 아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율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김진표 후보에 못 미치지만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7일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당 성향이 수원 영통구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회전문가이자 정치신인인 임 후보는 비 온 뒤 날씨가 화창해진 3일 오후 4시에 영통1동 황골주공1단지 알뜰장을 찾았다. 사람들이 북적이자 약간은 긴장하는 듯 했다. 임 후보는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많이 파세요”라고 상인들에게 인사했다. 매사에 진지한 그는 혹이나 장사를 방해할까 조심하는 눈치였다.

상인들을 보자 임 후보는 “자영업을 살리지 않고는 서민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새누리당도 카드수수료 인하, 대기업의 횡포 등을 막아 소상공인이 살기 좋은 시장경제를 만드는 것에 동감하고 있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임 후보는 “이곳은 30대 유권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48%로서 대부분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며“이들은 새누리당 지지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통지역 발전을 위해 수원예고, 외국어종합센터, 서울과 수원의 광역버스 노선, 삼성전자연구소 주변의 도시기능 강화 등을 내세웠다.

임 후보는 의회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정기국회 이외에 임시국회로 2·4·6월의 1일에 자동 개회되지만 나머지는 쉰다”며 “국회가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상시국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김진표 후보도 알뜰장을 방문했다. 지역구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동네 주민처럼 시장을 돌아다녔다. 김 후보가 지나가는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소 요청했다.

김 후보는 “서민들은 우리당(민주통합당)을 지지해요”라고 웃었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곳에서 17대와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재공천을 받았다.

영통동은 작은 평수의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소득 수준이 높지 않다. 지난 18대 총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의 김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밖으로 나오자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우리 학교 화장실 고쳐준 김진표다”라며 “같이 사진 찍어요”라고 소리치며 다가왔다. 학생들이 지나가자 “화장실 말고 운동장도 정리해야 해 운동장이 건물보다 높아서 (먼지 때문에) 창문을 못 열어요”라며 기자에게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교육에 특히 관심을 보이는 이유를 묻자 김 후보는 “앞으로 국가경영 패러다임이 토건 대신 교육과 보육을 책임지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교육이 유일한 성장전략이므로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인적 자원을 늘려야 한다”며 “지역을 위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신설을 공약으로 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후보는 영통구 관내 신수원선 정차역 신설, 시내버스 개방형 와이파이존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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