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한명숙에게 제주도란? ‘삼다도에 인기 추가된 사(四)다도’

입력 2012-04-02 18:36 수정 2012-04-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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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다른말로 ‘삼다도’라고 불린다. ‘여자, 바람, 돌’이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게 제주도는 삼다도가 아닌 ‘사(四)다도’로 다가올 것 같다. 추가된 한가지는 바로 ‘인기’다. 2일 제주도를 찾은 한 대표는 ‘사다도’의 의미를 유세현장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한 대표가 유세를 하기로 예정된 제주 민속 5일장 앞에는 도착 전부터 심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유세연설에 나선 몇몇 지지자들은 바람에 쓸리는 머리를 연신 매만지느라 정신이 없었다. 심지어 유세차량 위에 마련된 연설대가 강풍에 계속 넘어지는 웃지 못할 광경도 벌어지기도 했다.

한 대표도 심한 강풍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연설 도중 강풍으로 머리가 흐트러지자 계속 머리를 정리했지만 나중에는 체념한 듯 연설에만 집중했다.

연설이 끝나자 한 대표와 제주지역 출마 후보들은 5일장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한 대표와 악수를 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불쑥 튀어나오는 손 때문에 이동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악수에 성공한 몇몇 도민들은 “한 대표와 악수했어. 영광이다 영광!”이라며 환호하기도 했다.

결국 한 대표는 5일장 입구에서 몇 미터 가지 못한 채 다시 발걸음을 돌려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몰리는 사람들 탓에 자칫 사고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관계자들의 판단 때문이었다.

정신없이 날라오는 손과 거센 바람으로 한 대표는 제주 첫 유세지에서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한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그것은 아마 제주도민들의 열렬한 환호가 곧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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