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D TV 원년 주도권 잡기 경쟁

입력 2012-04-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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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콘텐츠 확산 노력… 3D TV 방식 경쟁, LG "대세는 이제 우리".. 삼성 "점유율 우리가 1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TV’로 다시 한판 붙는다. 3D TV 방식의 대세를 놓고 신경전도 치열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 사는 지상파의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되고 3D 방송이 첫 걸음을 떼는 등 2012년을 3D TV의 원년으로 삼고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지난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세계 최대 3D 축제인 ‘LG 시네마3D 월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시네마 스크린을 적용한 시네마 3D TV를 중심으로 한 3D 풀라인업을 전시했다.

6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이번 3D 축제에서 LG전자는 ‘3D는 이미 LG가 대세’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3D, 안 보여주는 겁니까, 못 보여주는 겁니까”라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공격적인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LG전자가 3D TV에서 유독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삼성전자와의 3D 패널 방식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에서다.

이날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3D는 이미 LG가 대세임이 입증됐다”며 “파나소닉 등 외국 업체들도 점차 FPR로 넘어오고 있다. 더 이상의 패널 방식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향후 3D 콘텐츠 강화와 3D TV 대형화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3D 콘텐츠 공급 관련 제휴를 맺고 VOD 서비스를 통해 ‘토이스토리3’, ‘카2’, ‘라푼젤’ 등 대표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또 주력인 55인치보다 큰 60인치 대 프리미엄 3D TV를 오는 6월경 출시해 대형 TV 시장에서도 대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LG전자 한국마케팅 본부장 최상규 부사장은 “올해는 지상파 3D 방송의 원년으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초대형 3D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3D 경험을 선사, 한국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3D TV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도 3D TV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3D TV 대세는 넘어왔다는 LG전자의 발언에 대해서는 LG식 발언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3D TV 점유율 세계 1위는 삼성이다. LG가 3D 자기네 쪽으로 기울었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LG식의 발언"이라며 "LG가 3D콘텐츠를 대대적으로 준비하듯 우리도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노력중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콘텐츠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셋톱 박스’ 없이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또 지상파 3D 시험 방송 위한 고화질 3D 영상도 SBS와 함께 공동 제작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3D VOD 서비스 ‘3D 익스플로어’가 현재 70여개 국가에서 콘텐츠 시청 2000만회를 돌파했다. 이에 3D 콘텐츠를 더욱 강화, 다양한 3D 콘텐츠 생태계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트랜스포머 3’의 예고편과 오는 5일 전 세계 동시 개봉 예정인 ‘타이타닉 3D’의 예고편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전략팀 이경식 상무는 “삼성 스마트TV 3D 고객들은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3D 지상파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관련된 우수 기술과 다양한 3D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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