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갑작스런 은퇴 배경은?

입력 2012-04-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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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개막 1주일을 앞두고 전격 은퇴를 발표해 야구계와 팬들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종범은 지난 달 31일 오전 선동열 감독과 면담을 갖고 이날 오후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새로운 코칭 스태프 하에서는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완곡한 표현이었지만 사실상 은퇴를 권유한 자리였다.

누구보다 지난 겨울 동안 훈련과 몸만들기에 정성을 기울였던 이 선수는 서운함을 드러내며 “차라리 마무리훈련때 얘기해주시지 그랬느냐”고 했고 선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동안 지켜보며 기회를 줬다”며 “타격은 몰라도 수비와 주루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 감독은 플레잉코치직을 제의했고 김조호 단장 역시 코치연수 등을 제안했지만 이종범 선수는 “그냥 됐다”고 말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금까지 16시즌을 소화하며 단 한 번도 2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 적이 없었던 이종범에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는 자존심상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이었음을 알 수 있다.

KIA는 일단 이종범에게 지도자수업에 필요한 전폭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과정에서 선 감독과 이 수석코치에게 이 선수가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선 감독 체제하에서 코치로 뛰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때문에 입담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그가 야구 해설자나 방송계에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또는 야구에 상처받은 그가 아예 야구를 떠나 새로운 사업을 하는 방안 등도 예상하는 이들도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결국 결정은 이종범 선수가 내려야 하기 때문에 어느 방안도 쉽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이종범은 1990년대 해태 황금기의 한 축으로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일등공신이었다. 1994년에는 0.393의 전설적인 타율을 남겼고 도루왕 4회, 득점왕 5회, 최다안타 1회를 차지했다. 16시즌 통산 타율 0.297에 1797안타,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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