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이 뜬다] 그루밍족을 보는 여성의 시선

입력 2012-03-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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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멋져 보여…지나친 화장은 부담

여자들은 자신보다 아름다운 남자를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화장·관리하는 남자 ‘그루밍족’에 대한 여성들의 시각을 물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기관리를 잘한다는 점에서 호의적이지만 도가 지나친 화장에 대해서는 여성 대부분이 거부 반응을 보였다.

구유미(26·인천시)씨도 그루밍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것은 싫다고 말했다. 구 씨는 “남자의 외모도 경쟁력이기에 자신을 가꾸는 그루밍족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마스카라, 스모키 아이라인을 그리는 남자들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구 씨는 그루밍족은 아직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이방인 취급을 받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 씨는 “이른바 예쁜 남자가 대세가 되면서 그루밍에 대한 관심이 늘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루밍에 대한 취미를 가진 이들을 존중하는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0대 여성은 그루밍족에 대해 눈이 찌푸려진다는 입장이다. 이명희(46·서울 흑석동)씨는 “우리 나이대 사람들은 화장하는 남자들은 아무래도 좋게 볼 수 없다”며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 되는 이 현상이 옳은 일인가”라고 말했다.

특히 이 씨는 TV 등 대중매체가 남성들의 외모가꾸기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너도나도 예쁜 남자 하는데 우리 시대에 가지고 있었던 남성들의 강점이 최근 세대에는 사라진 게 사실”이라며 “내면을 가꾸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여성들의 권리가 신장하면서 남성들의 외모 경쟁력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에는 남성의 경쟁력이 돈, 힘, 용기와 같은 것이었지만 여성들이 이러한 것들을 비등하게 갖추면서 다른 것들이 필요해졌다는 것. 한 전문가는 “아무래도 남성 입장에서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노출하는 게 필요하다”며 “외모 경쟁력이 그만큼 중요해진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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