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국내 증시, 봄을 기다리지만..

입력 2012-03-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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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봄 기운이 한층 더 완연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주식시장에 봄이 오는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4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연초부터 이어진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전환되면서 주가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서였다.

그러나 막상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대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그리스 또 문제?

3월의 마지막날인 오늘 국내 증시는 박스권 내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밤 사이 미국 뉴욕 증시가 또 다시 불거진 그리스 문제에 발목을 잡히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61포인트(0.15%) 상승한 1만3145.82에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6포인트(0.16%) 내린 1403.2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9.60포인트(0.31%) 하락한 3095.36을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의 채무를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자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모리츠 크래머 S&P 유럽 국가 신용등급 부문 대표는 이날 영국 런던정경대(LSE)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해 "구체적인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그리스채무를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체감지수(ESI)는 두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유로존의 3월 ESI는 94.4로 2월 94.5보다 소폭 떨어졌다.

◇"추가 조정 대비해야"

문제는 국내 증시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 왔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꺾인 상황에서 증시가 박스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

이에 시장에서는 1분기 어닝시즌을 기점으로 실적장세로 이어지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4월 주식시장에서 실적장세가 연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며 "흐름을 바꿔 줄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을바탕으로 한 저가 매수세를 고려해 단기 매매(트레이딩) 관점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주요 세계 증시의 조정과 더불어 코스피지수가 작년 8월 초의 급락 이전 지지선이었던 2050선의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2020선을 하회, 단기 상승 추세선을 하향 이탈했다"며 "이에 따라 중기 상승 추세선이 위치한 1940 수준까지의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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