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어디로…전략비축유 방출설에 출렁

입력 2012-03-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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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대폭 증가한 가운데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유가(WTI 기준)는 전날보다 1.92달러(1.79%) 떨어진 배럴당 10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2일 이래 최저치다. WTI는 연초 대비 6.7% 올랐다.

PFG베스트의 필 플린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세계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이 영국 프랑스 일본에 전략비축유 긴급방출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에 출렁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이 3개월 안에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영국 정부는 미국과 비축유 방출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미국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략유 비축 규모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독일과 먼저 협의했으나 난색을 표해 프랑스 영국 일본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원유 공급이 실제로 중단됐을 때만 비축유를 풀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FT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아직은 비축유를 방출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인 점을 지적했다.

IEA는 지난 1974년 창설 이래 리비아 사태 때문에 지난해 6월 공조하는 등 지금까지 비축유를 세 차례만 방출했다.

FT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비축유 방출 논의를 알고 있으며 “현재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방출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29일 FT 기명 칼럼에서 “사우디가 현재 공급을 무난히 뒷받침하고 있으며 석유 재고도 100%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고가 충분하고 전략비축유가 방출되더라도 이란의 원유 수출이 급감하는 점은 부담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지난달 하루 190만배럴에서 최근에는 하루 30만배럴로 줄었다고 페트로로지스틱스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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